청소년 선수촌에 '이것' 뿌렸더니‥"대회 폐지해라" 학부모들 발칵

이동경 tokyo@mbc.co.kr 2024. 1. 2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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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막을 올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전 세계 78개 국가올림픽위원회, NOC 소속 14살에서 18살까지 선수 1천802명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회 조직위원회가 참가 선수들에게 콘돔을 배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학부모단체 등이 조직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직위 의무팀은 최근 콘돔 3천 개를 확보해 강릉원주대 선수촌에 2천5백 개, 정선 하이원 선수촌 의무실에 5백 개를 비치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학부모단체는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은 성명을 내고 "건강한 신체와 건전한 정신을 기르기 위한 장이 되어야 할 청소년올림픽에서 콘돔을 나누어주는 것이야말로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청소년에게 콘돔을 나눠주면서 호기심 많은 10대라고 궁색한 변명을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며, "이러한 일이 되풀이된다면 청소년올림픽은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IOC는 "성적 에너지와 호기심이 한창인 청소년 선수들 또한 성인 선수들처럼 안전한 성생활을 해야 한다고 보고 콘돔을 나눠주는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어차피 선수들의 성생활을 막지 못할 것이라면, 원치 않는 임신이나 감염 등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콘돔을 지급하는 게 맞는다는 겁니다.

IOC의 이런 기조에 따라 201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하계 청소년올림픽과 2020년 로잔 동계 청소년올림픽 당시에도 각 조직위는 콘돔을 무상 제공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촌에서 콘돔이 처음으로 배포되기 시작한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로, 당시 국내에서 처음으로 에이즈 환자가 발생하자 확산을 막는다는 명목으로 8천5백 개를 지급했습니다.

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565096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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