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 50배 AMD를 어이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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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미국 뉴욕 증시에서 인공지능(AI)용 반도체 관련주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 열풍 때문에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평가하기 힘들다는 월가 의견이 나와 시장의 눈길을 끈다.
리처드 연구원은 "AMD가 AI 반도체를 올해 20억달러어치 판매하고 매년 관련 매출이 두 배 늘어나면 2027년에는 160억달러가 되고 시장 점유율이 13%에 달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 정도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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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가치평가 힘들다"
올해 초 미국 뉴욕 증시에서 인공지능(AI)용 반도체 관련주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 열풍 때문에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평가하기 힘들다는 월가 의견이 나와 시장의 눈길을 끈다. 미국 투자사 노스랜드캐피털의 거스 리처드 연구원은 22일(현지시간) 메모를 통해 "AMD에 대한 투자 의견을 아리송한 등급으로 하향한다"며 "도대체 어느 등급으로 매길지 알 수 없을 만큼 투자 기대가 비이성적으로 과열된 상태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날 AMD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3.47% 하락해 168.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해당 기업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부터 직전 거래일인 19일까지 약 26% 뛰었다. 같은 기간 AI 반도체 업계 1위인 엔비디아(약 24%)보다 상승세가 두드러진 셈이다. AMD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50배를 넘나든 까닭에 고평가 상태라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리처드 연구원은 "AMD가 AI 반도체를 올해 20억달러어치 판매하고 매년 관련 매출이 두 배 늘어나면 2027년에는 160억달러가 되고 시장 점유율이 13%에 달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 정도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이크로소프트(MS)·메타 등 AI 선도 기업이 AMD와 협력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투자 수요는 과열 상태"라고 짚었다. AI용 반도체에 대한 수요 신호가 전반적으로 왜곡됐다는 지적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리처드 연구원은 "AI용 반도체는 2027년까지 시장 규모(매출 기준)가 1250억달러로 확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예상치 편차가 너무 커서 1000억달러 또는 4000억달러로 제각각"이라고 지적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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