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관광객, 이탈리아서 인종차별 폭행 당해… 외교부 “‘미온적 대응’ 주장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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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괴한들의 습격을 받고도 영사관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주장에 대해 정부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주밀라노 총영사관은 지난 4일 오전 2시23분쯤 한국인 4명이 밀라노를 관광하던 중 괴한들에게 공격받아 귀중품을 도난당했다는 사건을 접수했다.
외교부는 이들이 사건 당일 인종 차별적 피해 신고를 함께 접수했고 총영사관 측에 통역 서비스까지 요청했지만 제공받지 못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거짓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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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괴한들의 습격을 받고도 영사관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주장에 대해 정부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주밀라노 총영사관은 지난 4일 오전 2시23분쯤 한국인 4명이 밀라노를 관광하던 중 괴한들에게 공격받아 귀중품을 도난당했다는 사건을 접수했다.
총영사관은 사건 접수 직후 민원인과 통화해 피해 여부와 부상 정도 등을 청취한 후 경찰서와 병원 응급실 위치 등에 관해 안내했다. 1시간 후인 오전 3시23분쯤 밀라노 경찰에 직접 신고도 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와 8일 후인 12일께 민원인과 추가로 통화해 안전 여부를 재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민원인에게 경찰 신고 사실을 전달하고 필요 시 총영사관에 다시 도움을 청할 것을 재차 안내했다. 총영사관은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해 웹사이트에 안전 공지를 게재했다.
외교부는 이들이 사건 당일 인종 차별적 피해 신고를 함께 접수했고 총영사관 측에 통역 서비스까지 요청했지만 제공받지 못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거짓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사건 접수 직후 영사조력을 제공했다”면서 “당일 영사관과 민원인 간 녹음된 통화 및 문자 내역을 보면 민원인으로부터 통역 서비스 제공 요청과 인종차별 관련 신고를 받은 사실이 없었다”고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총영사관에서는 경찰에 신속히 연락을 취해 범인을 잡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보고 (신고)조치를 취했다. 우리 국민의 피해에 대해 대리 연락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분(민원인)도 신고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으며 여권을 분실하지 않아 다른 일정에 무리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안타까운 사고를 당하신 데 대해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우리 측 공관 직원이 당일 새벽 해당 경찰서에 직접 신고하는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신속하게 제공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우리 재외공관에서는 우리 국민의 안전 문제 또는 사건·사고 발생 시 필요한 영사조력을 신속하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JTBC에 따르면 이달 초 이탈리아 밀라노 꼬르소꼬모 거리에 관광을 간 20대 남성 A씨는 흑인 괴한들에 폭행을 당했다. 8명의 괴한들은 인종차별적 발언과 행동을 하며 A씨를 포함한 한국인 4명에게 달려 들었다.
A씨는 JTBC에 “100m 전부터 원숭이 소리를 내면서 다가왔다. 그게 인종차별적 행동이라고 하더라”면서 “‘니하우’ 하고 있다가 ‘칭챙총’(주로 서양에서 중국인들을 비하하는 표현)이라고도 했다”고 설명했다.
괴한들은 A씨를 넘어뜨려 눈에 (캡사이신 성분 추정) 스프레이를 뿌리고, 목걸이와 휴대폰 등 300만~400만원 상당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A씨는 현지 밀라노 주재 영사관에 도움을 청했고 “도와줄 수 있는 게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영사관 측이 응급실과 경찰서의 위치 정도만 알려줄 수 있을 뿐 통역 지원도 불가하다고 선을 그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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