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에 자회사 세운 율호 "광산 개발 추진"

최두선 2024. 1. 2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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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율호가 지분 100% 자회사 '율호탄자니아(Yulho Tanzania)'를 설립한다.

23일 율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신설법인을 통해 니켈, 리튬, 흑연 등 광산 개발 및 원소재(광물) 트레이딩 관련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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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호 CI

[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율호가 지분 100% 자회사 ‘율호탄자니아(Yulho Tanzania)’를 설립한다.

23일 율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신설법인을 통해 니켈, 리튬, 흑연 등 광산 개발 및 원소재(광물) 트레이딩 관련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신설법인에 출자되는 자금은 500만달러(약 66억7000만원)에 달한다.

율호탄자니아의 광산 개발 및 트레이딩 사업은 아프리카 탄자니아를 중심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아프리카 대륙에는 전 세계 광물의 30% 이상이 매장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탄자니아는 전 세계 흑연 매장량 순위 6위국이다. 니켈 등 다양한 양극재 광물도 풍부하다.

율호 관계자는 "현지에서 관련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선 탐사면허(PL) 및 광업면허(ML) 등 국가가 부여하는 권리가 필요하다"며 "최근 현지 에너지 광물부 장관으로부터 사업 지원에 대한 확약이 담긴 공식서한(Guarantee Letter)을 수령했다"고 말했다.

탄자니아 광산 개발과 관련해 율호가 낙점 지은 지역은 린디(Lindi)주다. 린디 지역은 마헨지(Mahenge) 광산 바로 옆에 있다. 고순도 니켈, 흑연, 리튬 등이 다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자니아 정부는 이에 주목해 최근 린디 지역을 특별전략광물지역으로 선포했다.

율호탄자니아는 현지 법률에 따라 탄자니아 파트너 기업과 별도 합작법인(JV)을 설립해 광산 개발 및 트레이딩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합작법인을 통해 기본광업면허(PML)를 취득하고 함유량이 7~8% 수준의 니켈 원광을 수출할 계획이다. 향후 자체 선광까지 진행해 니켈 함유량을 20% 이상 끌어올리고 수출 광물의 고부가 가치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핵심 광물 확보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율호는 2차전지 원소재 업스트림 분야의 사업 영역을 대폭 확대하기 위해 탄자니아에서 광산 개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린디 지역은 광종이 다양할뿐 아니라 각 광석에 대한 품위도 높아 경제성이 매우 큰 지역”이라며 “율호탄자니아는 많은 광물 중 함량이 높은 니켈을 최우선적으로 염두에 두고 관련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고 이미 국내외 대기업과 공급을 위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와 협업 중인 세계 최대 광산 기업 BHP와 호주의 매그니스 에너지 테크놀로지스는 각각 탄자니아에서 니켈과 흑연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포스코그룹도 올해 탄자니아 마헨지 광산에 투자해 고순도 흑연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한편, 율호는 자회사 율호머트리얼즈를 통해 고순도 블랙매스(black mass) 생산에 나서고 있다. 블랙매스는 폐배터리를 파·분쇄해 제조되는 검은 분말이다. 니켈과 코발트, 리튬 등 주요 양극재부터 음극재인 흑연과 희토류까지 추출할 수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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