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귀걸이 털자 '발암물질' 범벅…기준치 900배 넘어

정연 기자 2024. 1. 23. 17: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관세청이 외국에서 몰려 들여오다 적발된 위조 명품을 무작위로 골라서 성분 검사를 해봤더니 발암물질 범벅이었습니다.

귀걸이에서는 기준치의 900배가 넘는 발암물질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명품 브랜드를 흉내 낸 '짝퉁 귀걸이'.

지난해 말 국내로 밀수된 명품 짝퉁을 집중 단속한 관세청은, 적발 물품 중에서 피부에 닿는 83개 제품을 무작위로 골라 성분을 분석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관세청이 외국에서 몰려 들여오다 적발된 위조 명품을 무작위로 골라서 성분 검사를 해봤더니 발암물질 범벅이었습니다. 귀걸이에서는 기준치의 900배가 넘는 발암물질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정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명품 브랜드를 흉내 낸 '짝퉁 귀걸이'.

광택이 나고 화려하지만 발암 물질로 만든 겁니다.

지난해 말 국내로 밀수된 명품 짝퉁을 집중 단속한 관세청은, 적발 물품 중에서 피부에 닿는 83개 제품을 무작위로 골라 성분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25개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과 카드뮴이 검출됐습니다.

특정 귀걸이는 전체 재료의 93%가 카드뮴으로 만들어져 기준치의 900배를 넘었고, 기준치의 153배에 달하는 납이 나온 브로치도 있었습니다.

가방의 금속 끈, 지갑과 가방의 가죽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한 카드뮴이나 납이 검출됐습니다.

납과 카드뮴은 중독 시 신장계, 소화계 등에서 질환을 유발해 인체발암 가능 물질로 지정돼 있습니다.

신체 접촉 우려가 있는 만큼 장신구 용도로 직접 사용하는 걸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데 짝퉁의 주재료가 된 겁니다.

[하춘호/관세청 인천본부세관 통관감시국장 : 금이나 귀금속과 같이 보이는 경우가 많고 특히 가격이 귀금속에 비해서 싸기 때문에 가짜를 만드는 사람은 싸게 만들어서 팔아야 하기 때문에 위해성 여부를 불문하고.]

집중 단속 물품 중에는 국내 브랜드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것들도 400점 넘게 적발됐습니다.

정품과 달리 각 포장이 없는 짝퉁 열쇠고리부터 썬글라스와 무선 이어폰 등 다양합니다.

[권혁규/무역관련 지식재산권보호협회 실장 : 사운드에서 큰 차이가 많이 나요. 중국에서 생산 안 한 지 5년 됐어요. '메이드 인 차이나'로 최근에 들어오는 건 다 위조품이라고 보시면 돼요.]

관세청은 짝퉁 물품이 지식재산권 침해뿐 아니라 국민의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전민규)

정연 기자 cykit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