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지뢰밭된 中직구 … 삼성 이어폰·카카오 키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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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로 국내에 반입되는 중국산 짝퉁 제품에서 기준치를 수백 배 초과하는 납과 카드뮴이 검출됐다.
특히 중앙관세분석소가 적발된 짝퉁 물품 중 피부에 직접 접촉하는 83개 제품의 성분을 추가로 분석해 봤더니 25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 카드뮴을 비롯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가 많은 루이비통, 디올, 샤넬 같은 해외 명품 브랜드의 짝퉁 귀걸이 24개 제품 중 20개(83%)에서 카드뮴이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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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 짝퉁 14만점 적발
10개중 9개는 중국서 들여와
한국브랜드 제품도 462점
명품짝퉁 귀걸이 중금속 범벅
카드뮴 기준치 930배 검출
해외직구로 국내에 반입되는 중국산 짝퉁 제품에서 기준치를 수백 배 초과하는 납과 카드뮴이 검출됐다. 루이비통, 디올, 샤넬 같은 해외 명품 브랜드의 짝퉁 귀걸이가 대표적이다. 짝퉁 제품에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열쇠고리, 삼성 갤럭시 버즈 이어폰처럼 한국 제품을 베낀 가짜 제품도 상당수 포함됐다.
23일 관세청은 지난해 11월 6일부터 12월 1일까지 4주간 국내로 수입되는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을 집중 단속한 결과, 짝퉁 물품만 14만2930점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짝퉁 10개 중 9개는 중국에서 들어왔다. 중국 본토 62.3%, 홍콩 27.5%, 베트남 10% 순으로 짝퉁이 많았다. 중국발 짝퉁이 전체의 89.8%를 차지한 셈이다.
이번 집중 단속 적발 물품에는 카카오, 삼성을 포함해 한국 기업 9곳의 제품도 462점 포함됐다. 지재권 침해 피해가 해외 명품 브랜드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한류 열풍을 타고 해외에서 인기가 높아진 국내 브랜드에서도 발생한 것이다.
이번 집중 단속은 중국 광군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같은 해외 대규모 할인행사로 지재권 침해 물품 반입이 급증하자 수입통관 모든 분야에서 실시됐다.
관세청은 짝퉁 적발액이 최근 4년 새 6배나 급증한 점을 고려해 지난해 말 처음으로 세관 집중 단속 품목을 지정해 대대적 적발에 나섰다.
짝퉁이 가장 많이 적발되는 의류, 신발, 가방은 3대 공통 단속 품목으로 정했다. 인천공항은 패션용품, 인천항은 전자제품·식품류·의약품 등, 평택항은 시계와 전자제품 등을 집중 단속 품목으로 정하고 수입통관 검사를 한층 촘촘히 실시했다.
적발된 짝퉁 중 의류가 4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문구류(16%), 액세서리(14%), 열쇠고리(8%), 가방(5%), 완구(2%), 신발(2%), 지갑(2%) 순으로 짝퉁이 많이 적발됐다.
특히 중앙관세분석소가 적발된 짝퉁 물품 중 피부에 직접 접촉하는 83개 제품의 성분을 추가로 분석해 봤더니 25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 카드뮴을 비롯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일부 상품에서 안전 기준치보다 최소 2배에서 최대 930배에 이르는 납과 카드뮴이 검출됐다.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가 많은 루이비통, 디올, 샤넬 같은 해외 명품 브랜드의 짝퉁 귀걸이 24개 제품 중 20개(83%)에서 카드뮴이 검출됐다. 그중 3개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까지 함께 검출됐다.
카드뮴이 검출된 귀걸이 20개 중 15개는 기준치의 600배가 넘는 카드뮴이 발견됐다. 기준치의 930배가 검출된 제품도 있어 단순히 표면 처리에 카드뮴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원가 절감을 위해 제조할 때 주성분으로 사용한 것으로 판명됐다. 또 짝퉁 샤넬 브로치에서는 기준치의 153배에 달하는 납까지 검출됐다. 일부 짝퉁 가방과 지갑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과 카드뮴이 검출됐다. 이번에 금속 장신구 제품에서 다량 검출된 납과 카드뮴은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 발암 가능 물질로 지정한 중금속이다.
관세청은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명품 모조품을 구매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로 각광받고 있어 우려된다"며 "짝퉁의 유통과 소비가 지재권 침해 문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관세청은 수입된 국내 브랜드 가품은 국내에서 진품으로 위장돼 판매되는 사례가 잦다며 짝퉁 제품을 구매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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