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괴한습격 미온대응 논란..외교부 “영사조력 제공했다” 반박

김윤호 2024. 1. 23. 17: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괴한들에게 습격을 받았음에도 현지 영사관이 도움을 주지 않았다는 주장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외교부는 이에 신속하게 영사조력을 제공했다며 반박했다.

그러자 외교부는 "사건 접수 직후 영사조력을 제공했다. 당일 영사관과 민원인 간 녹음된 통화 및 문자 내역을 보면 민원인으로부터 통역 서비스 제공 요청과 인종차별 관련 신고를 받은 사실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신 경찰 신고하고, 안전 재확인도 했는데
피해 당사자들, 통역서비스도 못 받았다 주장
"민원인 통화·문자상 통역 요청 없었다" 반박
"여권 분실하지 않아 일정 무리 없었다"
epa11008851 A view of the Christmas tree being set up in Piazza Duomo, in Milan, northern Italy, 03 December 2023. The inauguration of the tree with the switching on of the lights is scheduled for 06 December. This year's theme of the Christmas tree will be the 2026 Winter Olympics and Paralympics,

[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괴한들에게 습격을 받았음에도 현지 영사관이 도움을 주지 않았다는 주장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외교부는 이에 신속하게 영사조력을 제공했다며 반박했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주밀라노 총영사관은 지난 4일 오전 2시 23분 한국인 4명이 관광 중 괴한들의 공격을 받고 귀중품을 도난당했다는 사건을 접수받았다. 이에 즉각 민원인과 통화해 피해 여부와 부상 정도를 물은 뒤 경찰서와 병원 응급실 위치 등을 안내하고, 3시 23분께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영사관은 후속조치로 같은 날 오후와 12일에 민원인에게 연락해 안전 여부를 재확인했고, 경찰 신고 사실을 전달하며 필요한 도움이 있으면 요청하라고 안내했다. 또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해 웹사이트에 안전 공지도 게재했다.

하지만 피해 당사자들은 사건 당일 인종차별 피해도 신고했고, 총영사관에 통역 서비스를 요청했지만 제공받지 못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자 외교부는 “사건 접수 직후 영사조력을 제공했다. 당일 영사관과 민원인 간 녹음된 통화 및 문자 내역을 보면 민원인으로부터 통역 서비스 제공 요청과 인종차별 관련 신고를 받은 사실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측 공관 직원이 당일 새벽 해당 경찰서에 직접 신고하는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신속하게 제공한 바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재외공관에서는 우리 국민의 안전 문제 또는 사건·사고 발생 시 필요한 영사조력을 신속하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피해 당사자들을 대신해 현지 경찰에 신고를 한 데다 여권은 분실되지 않은 게 확인됐다는 점에서 당시 가능한 영사조력은 모두 제공했다는 입장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총영사관에선 경찰에 신속히 연락을 취해 범인을 잡는 게 최우선이라 보고 조치를 취했다. 민원인도 신고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며 “여권을 분실하지 않아 다른 일정에 무리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