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들 '지역 건설사 살리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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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역 중견 건설사인 해광건설 부도에 이어 한국건설마저 최근 금융권에 내야 할 오피스텔 분양 중도금 이자를 내지 못해 부도설이 나돌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자금난을 견디지 못한 지역 건설사들의 부도 등 건설업계 위기가 가속화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경남도는 23일 지역 건설산업의 활력 제고를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도내 공공 공사의 40%를 오는 3월 내로 발주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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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도내 공사 40% 조기발주
부산 신공항 하도급 참여 확대
울산은 용적률 20% 완화 추진
광주·전남 지역 중견 건설사인 해광건설 부도에 이어 한국건설마저 최근 금융권에 내야 할 오피스텔 분양 중도금 이자를 내지 못해 부도설이 나돌고 있다. 최근에는 울산의 1위 토목건축업체인 부강종합건설과 2위인 세경토건이 법정관리 신청서를 제출했다. 경남에서는 시공능력 8위의 남명건설이 지난달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부도났다.
지난해 말부터 자금난을 견디지 못한 지역 건설사들의 부도 등 건설업계 위기가 가속화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중견 건설업체까지 잇따라 무너지면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다.
경남도는 23일 지역 건설산업의 활력 제고를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도내 공공 공사의 40%를 오는 3월 내로 발주하기로 했다. 민간 수주 감소분을 상쇄하도록 공공 공사를 집중 발주하는 것이다. 올해 발주 예정인 1억원 이상 도내 공공 공사는 총 2492건, 2조7363억원 규모다. 도는 이 중 40%에 해당하는 1조722억원을 3월 내 발주해 건설경기를 부양할 계획이다.
또 상반기 안에 도내 도로 개설사업 70% 이상을 조기 발주한다. 하천, 지방 항만, 산림 등 인프라스트럭처 공사는 65% 이상 조기 발주해 건설산업이 활력을 되찾는 데 집중한다. 또 건설공사 지역제한입찰 대상 한도 금액을 종합공사 기준 1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확대하기 위한 지방계약법 시행규칙 개정을 건의한다.
인천시도 지역 건설업체의 공공 건설 참여율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인천 지역 건설업체의 수주 금액은 전체 발주 금액의 71%로, 인천시 조례에서 권장하는 기준(70% 이상)을 충족했다. 그러나 하도급에 참여하는 인천 지역 업체는 전체 참가 업체의 56.3%에 불과해 지역 업체들의 시공 참여를 높이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50억원 이상 공사에 대해 계약 직후 발주처, 전문협회, 원도급사 등과 간담회를 열어 지역 업체의 하도급 시장 참여 기회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전남도는 지역 제품 우선 구매와 공사·용역의 지역 업체 참여 확대를 추진한다. 특히 공사계약의 과업지시서와 계약 특수 조건에 이 같은 내용을 명시하고, 1000만원 이상 주요 자재를 구매할 때는 지역 생산 자재를 우선 구매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일선 시군과 함께 올 상반기에 집중적인 공공 공사 발주에 나선다.
울산시는 지역 업체의 민간 공사 참여를 높이기 위한 지원을 강구하고 있다.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는 국가산단 공장 신증설 공사에 지역 업체 참여를 유도해 제조업과 건설업체 간 상생 협력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또 20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 건립 공사에는 지역 업체 참여율에 따라 용적률을 최대 20% 완화할 수 있는 특전도 검토 중이다.
부산시도 지역 업체의 하도급 참여 지원에 나선다. 특히 가덕도 신공항 건설사업의 하도급 참여를 확대하는 데 집중한다.
제주도는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역 건설업체의 해외 진출 기반 마련을 위해 대기업과 협력모델 구성에 나선다. 또 지역 건설업체 하도급 참여 권장 비율 상향을 추진하고 지역 제한 및 지역의무공동도급 제도(지역 업체 참여 비율 49% 이상)를 활용해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한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월 월간 건설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건설기업 폐업 건수는 전년보다 219건 증가한 581건이다. 2005년(629건)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건설경기가 위축되면서 건축설계, 중개업소, 도배업체 등 관련 업종도 큰 위기를 겪고 있다.
[최승균 기자 / 박동민 기자 / 지홍구 기자 / 우성덕 기자 / 이상헌 기자 / 송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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