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아침회의서 '한동훈 서천 온다' 보고 받고 흔쾌히 "가자"

김정률 기자 2024. 1. 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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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충남 서천 특화시장 화재 현장 방문을 앞두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오늘 화재 현장에 한 위원장이 갈 것이라는 보고가 올라왔고, 그런 상태에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따로 재난 현장에 가는 건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그런 상황을 고민하면서 서로 시간을 맞췄고 거기에 두 분이 흔쾌히 그렇게 하자고 해서 일정이 조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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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현안 논의보다는 피해 지원에 초점 맞추고 논의
90도 인사, 어깨 툭치며 친근감 표시…"허심탄회한 대화 여건 조성"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충남 서천 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충남 서천 특화시장 화재 현장 방문을 앞두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논의가 없었지만 두 사람 간 긍정적인 화해 무드가 조성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저녁 서천 화재에 대해 보고받았다. 이후 이날 오전 참모들과 논의 후 현장 방문 일정을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도 한 위원장이 현장에 갈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이후 대통령실은 당과 협의 후 일정을 조율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오늘 화재 현장에 한 위원장이 갈 것이라는 보고가 올라왔고, 그런 상태에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따로 재난 현장에 가는 건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그런 상황을 고민하면서 서로 시간을 맞췄고 거기에 두 분이 흔쾌히 그렇게 하자고 해서 일정이 조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오후 1시쯤 현장에 도착한 한 위원장과 당 관계자들은 윤 대통령을 기다렸다. 이후 윤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자 한 위원장은 허리를 깊이 숙여 90도 각도로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과 악수하며 인사한 뒤 어깨를 툭 치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함께 피해 현황을 보고받고 대통령 전용 열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왔다. 두 사람은 화재 현장 방문이라는 점에 초점을 두고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오늘은 재난 현장에서 고통을 겪는 상인들을 위로하고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간 것"이라며 "그 자리에서 지금 거론되는 정치 현안에 대해 얘기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비롯해 화재 지원 방안에 대한 논의를 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만남으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화해 무드를 조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최근 여러 가지 이견으로 불거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해야 하는데, 그런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금 자연스럽게 조성된 것 아니겠냐"고 전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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