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서 입주까지 29개월 공사비 탓 4개월 더 걸려

아파트 분양 후 입주까지 평균 2년5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개발·대단지인 경우 사업 기간이 더 길었다.

23일 부동산R114가 입주(예정) 아파트를 대상으로 분양부터 입주까지의 기간(공사 기간)을 조사한 결과 올해는 평균 29개월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2020~2023년) 평균인 25개월 대비 4개월 더 늘었다.

올해 입주 단지의 공사 기간은 수도권이 28개월, 지방이 31개월로 집계됐고, 대구는 평균 39개월로 가장 길었다. 미분양 문제, 공사비를 둘러싼 갈등, 부실 공사 이슈 등이 맞물려 공기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 형태별로는 재개발 아파트 건설에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입주한 재개발 아파트의 평균 공사 기간은 33개월로 가장 길었다.

공기가 연장된 데는 입주 물량의 91%가 2021년 이후 분양된 영향이 크다. 2021년 하반기 이후 시작된 금리 인상,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자재 값 상승 등으로 차질을 빚었다.

[이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