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전 3골 차 승리는 어려워” 日매체, 한국 조 1위 실패로 16강 한일전 불발 전망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에 우승을 도전하는 한국 축구는 다소 부진한 출발에도 대회 1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 이번 대회에서는 24개국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2위에 더해 3위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도 16강에 오르는데, 한국은 이미 조 3위 이상의 성적은 확보했다.
오는 25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순위가 결정되고, 그에 따라 16강 상대가 정해진다.
일본 매체 ‘풋볼존’은 23일 보도에서 “요르단이 1-0으로 승리했을 경우, 한국은 골득실차를 만회하기 위해 3골 이상의 골이 필요하다. 동시간대에 열리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이 조 선두로 나가려면 3골 차 이상의 골을 넣어야 한다”고 했다.
현재 E조 선두는 요르단(승점 4점·1승1무·골득실 +4)로 나섰다. 한국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밀린 2위(1승1무·골득실 +2)다. 뒤이어 바레인이 3위(승점 3점·1승1패), 말레이시아가 4위(승점 0점·2패)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인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일단 승리해야 조 1위 가능성이 생긴다. 요르단도 승리하면, 골득실 차 2골도 넘어서야 한다.
한국의 조 1위 가능성이 주목받는건 16강에서 한일전이 성사될 수 있어서다. 만약 한국이 E조 3위를 하게 되면 A조 1위이자 개최국인 카타르나 D조에서 일본에 2-1 깜짝 승리를 거두고 1위를 확정한 이라크를 만나게 된다.
한국이 E조 2위를 하면 F조 1위와 16강에서 만나는데, ‘중동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와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E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친다면 D조 2위인 일본과 16강에서 결승에서나 성사될 것이라던 한일전이 성사된다.
그러나 ‘풋볼존’은 “말레이시아도 쉬운 상대가 아닐 것”이라며 “더욱이 한국은 주축 선수가 7명이 옐로카드를 받은 상태라 토너먼트를 앞두고 주전 멤버를 대거 교체할 가능성도 있다”며 16강 한일전이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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