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고정금리 다시 뛴다..."금리 인하 기대감 선반영 탓"

김도엽 기자 2024. 1. 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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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올 들어 반등하고 있다.

은행채 금리는 당초 미국 연준이 이르면 올해 3월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는 전망이 나오며 내림세를 탔다.

은행권 관계자는 "작년 연말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은행채 금리에 과도하게 선반영되면서 주담대 고정금리가 많이 떨어졌었으나 최근 정상화 과정으로 돌아섰다"며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3분기로 예상되는 만큼 코픽스 등 시장금리가 향후 답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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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올 들어 반등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시기를 당초 예상보다 늦출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연 3.43~5.48%로 집계됐다. 지난 2일(3.28~5.33%) 대비로 상하단이 각각 0.15%포인트(p), 0.1%p 오른 것이다.

지난해 10월말(4.39~6.39%) 이후 두 달여 만에 고정금리가 반등한 것은 준거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다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지난해 12월 29일 연내 저점인 3.705%를 기록했으나 이후 반등하며 지난 22일 3.860%로 마감했다.

은행채 금리는 당초 미국 연준이 이르면 올해 3월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는 전망이 나오며 내림세를 탔다. 하지만 최근 연준 인사들이 입을 모아 금리 인하 시기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발언에 시장의 기대감이 꺾이고 있다. 아울러 미국 내 경제지표들도 견고한 수치를 유지하면서 금리 인하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준이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할 가능성은 지난달 22일 75.5%에서 최근 46.2%로 떨어졌다.

미국 기준금리는 시차를 두고 국내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등에 영향을 끼친다. 최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사견을 전제로 "향후 6개월 이상은 기준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고정금리와는 별개로 주담대 변동금리는 1월에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5대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3.99~6.03%로 지난 2일(4.51~6.23%)에 비해 상단이 0.2%p, 하단이 0.52%p 내렸다. 지난해 6월 이후 약 7개월만에 하단이 3%대에 진입한 것이다.

주담대 변동금리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기준으로 삼는데, 최근 은행권의 예금금리가 떨어지면서 코픽스가 지난해 11월 4.00%에서 12월 3.84%로 4개월 만에 내렸기 때문이다. 5대 은행 주요 정기예금 상품(12개월) 최고금리는 지난해 11월초 4.05%로 정점을 찍은 후 이날 기준 3.50~3.60%까지 내려왔다.

은행권 관계자는 "작년 연말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은행채 금리에 과도하게 선반영되면서 주담대 고정금리가 많이 떨어졌었으나 최근 정상화 과정으로 돌아섰다"며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3분기로 예상되는 만큼 코픽스 등 시장금리가 향후 답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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