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서천시장 찾아 "신속 지원" 약속…일부 상인 불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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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오후 충남 서천군 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인들에게 "힘드시겠지만 명절 잘 쇠시고 정부를 믿어달라"고 말했다.
오후 1시 30분께 현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설 대목을 앞두고 피해를 본 시장 상인들을 위로하고 화재 진압을 위해 고생한 소방관들을 격려했다.
충남 서천특화시장 점포 227곳을 태운 화재는 수산동 방향에서 시작됐으며 조립식 패널 구조 영향으로 급속히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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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뉴시스] 조명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오후 충남 서천군 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인들에게 “힘드시겠지만 명절 잘 쇠시고 정부를 믿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동행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행안부와 서천군이 적극 협력해 필요한 것을 즉각 지원하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상인대표 외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등과의 면담이 불발된 상인들은 거친 말로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날 화재 현장은 정오가 넘어가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눈까지 내리면서 현장은 더욱 을씨년스러웠다. 까맣게 탄 시장건물 골조는 하얀 눈과 선명히 대비돼 더욱 처참했다. 오가는 행인들은 걸음을 멈추고 시장 쪽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살피는 모습도 보였다.
오후 1시 30분께 현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설 대목을 앞두고 피해를 본 시장 상인들을 위로하고 화재 진압을 위해 고생한 소방관들을 격려했다. 대통령은 소방 관계자의 브리핑을 듣고 대기하고 있던 한동훈 위원장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태흠 충남지사 등과 현장을 둘러본 뒤 떠났다.
현장 경찰 관계자는 "현장이 어수선하고 동선이 복잡해 (안전을 이유로) 상인들과 면담이 취소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대통령과 면담조차 하지 못한 상인들은 거세게 항의했다.
60대 상인 A(여)씨는 "높은 사람들이 불난거만 보고 그냥 가는 게 어느 나라 경우냐. 한 두채도 아니고 백 몇 십개 점포가 하룻밤새 잿더미가 됐으면 붙잡아놓고 찬찬히 말이라도 한 마디 하는게 도리"라고 했다.
구경하던 60대 주민 B씨는 "서천에서 제일 알아주는 시장인데 대목 전에 쑥대밭이 돼 내가 다 걱정이다. 저 사람들 원통해서 어쩌겠어. 소방관들은 추운데 괜히 고생이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충남 서천특화시장 점포 227곳을 태운 화재는 수산동 방향에서 시작됐으며 조립식 패널 구조 영향으로 급속히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천소방서는 이날 브리핑을 열어 “화재 발생은 수산동 방향 점포 1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조립식 패널 구조 영향으로 화재가 급속히 번졌다”라고 밝혔다.
특히 소방 당국은 내부에서 스파크가 발생해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 기관과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김영배 서천소방서장은 “소화용수가 모두 사용된 점을 보면 스프링클러는 정상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최근 실시한 화재 대응 점검에는 특이 사항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emed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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