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소녀 설아 솔로? 춤추겠네" 예상 제대로 깬 도전 [종합]

김수영/변성현 2024. 1. 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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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소녀 설아, 23일 솔로 데뷔
"걱정·부담감 컸지만 배우며 성장"
"밴드 음악 좋아해, 보컬적인 면 강조"
"내 감성 듬뿍 담아, 아쉬운 점 없이 만족"
그룹 우주소녀 설아 /사진=변성현 기자


그룹 우주소녀(WJSN) 설아가 솔로로 색다른 매력을 전달한다. '춤추는 설아'가 아닌, '노래하는 설아'를 대중에 각인시키겠다는 각오다.

설아는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첫 번째 싱글 앨범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설아는 우주소녀로 데뷔한 지 무려 8년 만에 팀 내 첫 솔로 주자로 나서게 됐다. "솔로 앨범 준비를 시작하면서부터 걱정을 많이 했다"고 운을 뗀 설아는 "내겐 우주소녀라는 집이 있지 않냐. 피해가 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실력 있게 나와야 앞으로 다른 친구들도 솔로를 할 수 있으니까 부담감이 컸다. 준비 과정에서 잘 배우고 겪으며 성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사이드 아웃'은 설아가 생각하는 감정에 관한 관점을 이야기한다. 단 하나의 설명으로 정의하기 어려운, 마치 기쁨과 슬픔은 늘 공존할 수밖에 없는 다양한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풀어냈다. 이제껏 보여준 우주소녀 설아의 존재감, 그리고 앞으로 보여줄 솔로 아티스트 설아의 다양한 모습도 '결국 하나'라는 메시지도 함께 담아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위드아웃 유(Without U)'를 비롯해 말을 걸듯 담담하게 내면 깊은 곳의 외로움을 노래하는 '렛츠 토크(Let's Talk)', 브라더수와 함께한 곡으로 이별과 그리움에 대해 말하는 UK 개러지 장르의 '노 걸(NO GIRL)'까지 총 3곡이 수록됐다.

설아는 "활동하면서도 늘 다양한 모습, 조금 더 솔직한 모습과 색깔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갈증이 있었다. 나를 밖으로 더 꺼내고 표출하는 메시지를 담고 싶어서 회사 분들에게 '인사이드 아웃'이 어떠냐고 물어봤는데 너무 좋다고 해주셨다. 꽤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타이틀이라 굉장히 뜻깊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위드아웃 유'는 감성적인 어쿠스틱 사운드와 단단한 설아의 보컬이 잘 어우러진 밴드 팝 스타일의 곡이다. 가사에는 아픔에서 벗어나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다짐이 담겼다.

우주소녀와는 확실히 다른 음악, 콘셉트를 내세운 설아였다. 스탠드 마이크 앞에서 시원시원하게 노래하는 모습이 신선했다. 밴드 사운드와 어우러진 음색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앨범 전곡 작사를 비롯해 수록곡 2곡의 작곡에도 참여,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도약에도 기대가 모인다.

설아는 "솔로를 낼 거라는 얘기가 나왔을 때 많은 분이 '설아 춤추겠네'라고 생각하신 것 같다. 첫 솔로이기도 하고 음악적인 것, 보컬의 색을 더 보여드리고 싶었다"면서 "그냥 시켜서, 정해진 틀대로 움직이는 수동적인 아티스트보다는 내 생각을 담을 수 있고, 메시지를 팬들에게 가깝게 전달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앨범에 내 의견을 많이 반영했다. 감사하게도 회사에서 들어줘서 멋지게 앨범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밴드 팝 장르를 택한 것과 관련해서는 "밴드 음악을 너무 좋아한다. 옛날부터 밴드 음악을 하면 멋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이번 기회에 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춤은 우주소녀 활동 때 많이 추지 않았느냐. 이런 밴드 보컬적인 걸 보여드리면 새로워하시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팬분들도 춤출 거라는 기대를 많이 했을 거다. 아쉬움을 느끼셨을 수도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이 보여드리면 된다. 부담과 걱정이 있었지만 내가 하고 싶은 걸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룹 우주소녀 설아 /사진=변성현 기자


솔로로는 이제 막 데뷔했지만, 우주소녀로는 오는 2월 데뷔 8주년을 맞는다. 설아는 "이번 작업을 하면서 멤버들을 잘 만났다고 생각했다. 응원을 너무 많이 해줬다. 내 스타일이나 성격을 잘 알아서 최대한 부담 가지 않게 목에 좋은 사탕 같은 걸 '츤데레'처럼 잘 챙겨줬다. 나도 앞으로 우주소녀 멤버들에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만족도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는 "내 감성이 듬뿍 담긴 사랑스러운 앨범이다. 조금이라도 아쉬운 게 있냐고 물어본다면 없다고 답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설아가 혼자 무대를 채울 수 있는 아티스트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한다. 우주소녀 설아, 솔로 설아 구분 짓지 않고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설아의 첫 번째 싱글 앨범 '인사이드 아웃'은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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