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교도 부순 '모스크 터'…호화 힌두사원 세운 모디

김서연 기자 2024. 1. 23. 17:0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도 아요디아, 현지시간 22일)

화려한 꽃장식에 현란하게 밤하늘을 비추는 레이저 쇼까지.

춤추고 노래하며 연신 사진을 찍습니다.

인도 아요디아에 새 힌두교 사원이 문을 연 날, 축제는 이어졌습니다.

아요디아는 힌두교가 가장 숭배하는 '라마 신'이 태어난 성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1만 평 규모의 땅에 사원을 짓는 데만 3200억 원 넘게 들었습니다.

[리나 자이스왈/ 힌두교도]
"이 곳에 계속 머무르고 싶어요. 떠나고 싶지 않아요! 라마 신이 아요디아에 자리를 갖게 되어서 매우 매우 행복합니다."

그런데 아요디아에는 어두운 역사가 감춰져 있습니다.

원래 이 땅은 이슬람 사원인 바브리 모스크가 400여 년 동안 자리한 곳입니다.

지난 1992년 힌두 극단주의자들이 이 모스크를 파괴했고, 양측이 충돌해 2천 명 넘게 숨졌습니다.

인도 역사상 최악의 종교 분쟁이 벌어졌던 곳에 힌두교 사원이 대신 들어선 겁니다.

'힌두 민족주의'를 표방해 온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개관식에도 직접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3선을 내다보는 모디 총리가 힌두교 신자들의 표심을 노린단 분석인데, 동시에 소수 종교에 대한 핍박이 심화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