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호, 자회사 설립…탄자니아 광산 개발 추진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율호는 100% 자회사 율호탄자니아(Yulho Tanzania)를 설립한다고 23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율호는 신설법인을 통해 니켈·리튬·흑연 등 광산개발 및 원소재(광물) 트레이딩 관련 사업을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 신설법인에 출자되는 자금은 500만 달러(약 67억원)다.

율호탄자니아의 광산개발·트레이딩 사업은 아프리카 탄자니아를 중심으로 전개될 방침이다. 아프리카 대륙에는 전 세계 광물의 30% 이상이 매장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탄자니아는 전 세계 흑연 매장량 순위 6위국이며 니켈 등 다양한 양극재 광물이 풍부하다.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한 준비도 갖췄다. 현지에서 관련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선 '탐사면허(PL)'와 '광업면허(ML)' 등 국가가 부여하는 권리가 필요하다. 율호는 최근 현지 에너지 광물부 장관으로부터 사업 지원에 대한 확약이 담긴 공식 서한을 수령했다.

탄자니아 광산개발과 관련해 율호가 낙점 지은 지역은 린디(Lindi)주다. 린디 지역은 마헨지(Mahenge) 광산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순도 니켈, 흑연, 리튬 등이 다량 매장돼 있다. 탄자니아 정부는 이에 주목해 최근 린디 지역을 특별전략광물지역으로 선포했다.

율호탄자니아는 현지 법률에 따라 탄자니아 파트너 기업과 별도 합작법인(JV)을 설립해 광산개발·트레이딩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지 파트너 기업은 다양한 광종(鑛種)에 대한 PL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율호탄자니아는 해당 합작법인을 통해 PL과 기본광업면허(PML)을 취득하고 1차적으로 함유량이 7~8% 수준의 니켈 원광을 수출할 계획이다. 향후 자체 선광까지 진행해 니켈 함유량을 20% 이상 끌어올리고 수출 광물의 고부가가치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율호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핵심광물 확보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율호는 2차전지 원소재 업스트림 분야의 사업영역을 대폭 확대하기 위해 탄자니아에서 광산개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린디 지역은 광종이 다양할 뿐 아니라 각 광석에 대한 품위도 높아 경제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라면서 "율호탄자니아는 많은 광물 중 함량이 높은 니켈을 최우선적으로 염두에 두고 관련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미 국내외 대기업과 공급을 위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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