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유아인 "대중 관심 받는 삶에 우울증・공황장애…수면마취제 의존"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마약 상습 투약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이 "의사의 판단 하에 처방을 받아 수면 마취제를 투약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1부(부장판사 박정길 박정제 지귀연)는 23일 프로포폴 상습 투약,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를 받는 유아인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을 열었다.

유아인의 변호인은 "유아인은 대중의 관심을 받는 삶을 살아오면서 우울증, 공황장애, 수면장애를 앓았다"며 "그 과정에서 여러 시술을 받으면서 수면마취제에 의존성이 발생했고 그런 상황에서 투약이 이뤄진 점은 모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다만 "시술이 필요한 상황에서 의사의 판단 하에 처방을 받아 투약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유아인 측은 가족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은 혐의에 대해 "기본적인 사실관계는 인정한다"면서도 "직접 처방 받아 약사에게서 구매했으므로 마약류관리법 적용 예외 사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마 흡연 사실은 인정했으나 유명 유튜버를 공범으로 만들기 위해 대마 흡연을 권유하고 증거를 인멸한 혐의는 부인했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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