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공동묘지인가요? 아니요 스탬포드 브릿지입니다!"…첼시 출신 FW의 '방문 후기'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EPL을 대표하는 강호 첼시. 하지만 최근 2년 동안은 그러지 못했다. 첼시는 지난 시즌 리그 12위로 굴욕을 당하더니, 올 시즌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적 시장에서 역대급 돈을 쓰고, 검증된 지도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했지만 반전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리그에서는 9위. 우승 경쟁과 동떨어져 있다. 그리고 우승이 가능한 카라바오컵에서도 위기를 맞이했다. 지난 10일 열린 컵대회 4강 1차전에서 2부리그 소속 미들즈브러에 0-1로 졌다. 충격적 패배였다. 자존심이 상하는 패배였다.
첼시는 오는 24일 홈구장인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4강 2차전을 치르고, 역전 승리를 노리고 있다.
이 경기를 앞두고 첼시 선배가 첼시를 향한 좋지 않은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1983년부터 1988년까지 첼시에서 활약한 윙어 팻 네빈이다. 그는 최근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첼시를 비판했다. 특히 첼시의 홈구장 분위기를 비판했다. 요즘 스탬포드 브릿지를 보면 분위기가 꼭 '공동묘지' 같다고 표현했다.
네빈은 "지난 2년간 첼시의 홈구장 분위기가 너무 열악하다. 꼭 공동묘지 같다. 지난 주 선덜랜드 대 뉴캐슬, 미들즈브러 대 첼시, 뉴캐슬 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이들 도시들의 홈경기는 열렬히 지지를 받고 있었다. 축구에 깊이 빠져 있는 도시다. 빅클럽은 아니지만 경기장 분위기의 수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후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첼시의 분위기는 달랐다.
그는 "잉글랜드 여러 홈구장의 분위기는 정상급이다. 하지만 첼시의 홈구장 분위기는 매우 다르다. 내가 사랑하는 스탬포드 브릿지다. 여기서 경기가 있는 날이면 항상 공동묘지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메인 스타디움의 공기는 공동묘지로서 아주 적합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재 첼시는 팬들을 흥분시키기 위해 많은 것이 필요해 보인다. 그들의 경기력이 다시 정상에 오르면, 스탬포드 브릿지의 열정은 다시 돌아올 것이다. 문제는 그렇게 돌아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점이다"고 밝혔다.
[스탬포드 브릿지.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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