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고마워”…나문희-김영옥, 노년의 현실 담담히 담은 ‘소풍’ (종합)[DA:현장]
노년의 현실을 담담히 그린 ‘소풍’이 설 연휴 극장가에 찾아온다.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소풍’ 기자간담회. 이날 행사에는 주연 배우 나문희, 김영옥, 류승수 그리고 김용균 감독이 참석했다.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 ‘소풍’을 연출한 김 감독은 “선생님들 앞에서 이런 말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전작 이후 무려 11년 만에 인사드리게 돼 개인적으로 감개무량하다. 개인적으로 감회가 깊다”며 “이 영화는 배우님들의 영화인 것 같다. 보면 볼수록 그런 생각이 든다. 감히 그 마음을 짐작하기 힘들어서 어떻게 연출해야 할지 난감할 때도 많았다. 제 아무리 머리를 굴려 봐도 내가 방향을 정하거나 마음의 확신을 가지고 ‘이렇겠다’고 연출한다는 게 어쭙잖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소풍’에는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베테랑 배우들이 함께했다. 실제로도 오랜 우정을 자랑하는 두 사람은 은심과 금순 역을 맡아 설명이 필요 없는 노련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였다. 박근형은 고향 남해를 지키며 사는 태호 역으로 함께했다. 류승수는 은심의 아들 해웅을 연기했다.
나문희는 “이 작품이 현실과 아주 가깝다고 생각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볼 때는 연기와 배경, 연출, 동료 배우들의 연기만 봤는데 오늘 다시 보니 현실적으로 가까이 가서 큰 이슈가 되지 않을까 감히 그런 생각도 해본다”며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연기가 따로 있는 것 같다. 이 역할은 나와 김영옥 씨가 아니면 그만큼 표현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아직도 건강만 하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영옥은 “이야기 나온 지 꽤 됐고 이 영화가 탄생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 두 노인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식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어른들이 편안하게 살다 갈 수 있게 할지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 부모자식이 함께 영화를 보고 느끼고 개선되는 지점이 있으면 보람이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노인의 삶을 그린 ‘소풍’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쉽지 않았다고. 나문희는 “우리 영화는 노인네들만 나온다니까 투자자가 없었다. ‘아이 캔 스피크’ 제작사 등 여러 사람들이 용기내서 이 영화가 만들어졌다. 모두가 진심으로 모여서 만들어진 영화”라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류승수는 “선생님들과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많은 배우들이 나를 부러워할 것 같다. 선생님들과 연기하면서 많이 배우기도 했다. 영화를 보면서 받은 먹먹한 기운이 지금도 남아 있다. 배우로서 정말 좋은 작품에 출연해서 영광스럽다”고 털어놨다.
평소 임영웅의 팬으로 잘 알려진 김영옥은 “소식을 듣고 혼자 ‘이건 대박’ 탄성을 질렀다. 어마어마한 개런티를 받고 하는 입장이라 어림도 없는 제안이었을텐데 함께해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나문희와 김영옥은 지난 21일 진행된 임영웅의 고양 콘서트도 다녀왔다고. 당시 ‘일산에 사는 호박 고구마’라는 제목으로 나문희의 사연이 채택되기도 했다. 김용균 감독은 “공연에서 팬들과 즉석에서 교감하는 코너가 많더라. 엽서 사연을 받아서 콘서트 중에 읽어주는 시간도 있는데 재밌고 감동적인 사연이 많더라. 뽑히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 같은 수준이라고 하더라”고 운을 띄웠다.
나문희는 “나도 가고 싶었는데 표도 비싸고 구하기 어려워서 못 갔던 공연이다. ‘소풍’에 음악을 선사해줘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나도 보고 싶은 마음에 가서 편지를 썼는데 ‘임영웅 스페이스’라는 코너에서 내 사연이 채택됐다”면서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너무 잘 부르더라. 여러분도 시간 있으면 한 번 들어보시라”고 말했다. 김영옥도 나문희의 사연이 채택될지 몰랐다며 “나도 옆에서 듣다가 깜짝 놀랐다”고 그 순간을 회상하기도 했다.
‘소풍’은 2월 7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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