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나쁜 손’에 항의 서한 “고의 반칙땐 재경기를”

장필수 기자 2024. 1. 2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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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빙상경기연맹(빙상연맹)이 2024 강원겨울청소년올림픽(강원 2024)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나온 중국 선수의 반칙을 놓고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난다"며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항의서한을 보냈다.

빙상연맹은 22일 국제빙상경기연맹에 강원 2024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일어난 중국 선수 장보하오의 반칙을 문제 삼는 항의서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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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몰아주고자 고의로 밀친 것”
서한 접수한 ISU, 아직 답변 없어
주재희가 21일 강원도 강릉시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겨울청소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4위를 차지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빙상경기연맹(빙상연맹)이 2024 강원겨울청소년올림픽(강원 2024)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나온 중국 선수의 반칙을 놓고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난다”며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항의서한을 보냈다.

빙상연맹은 22일 국제빙상경기연맹에 강원 2024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일어난 중국 선수 장보하오의 반칙을 문제 삼는 항의서한을 보냈다. 결승에 진출한 대표팀 주재희(17·한광고)는 경기 초반 중국 장신저(16)와 몸싸움을 하다 밀려나 2위로 달리던 중 추월을 시도하는 3위 장보하오(17)의 왼손에 밀려나며 넘어졌다. 주재희는 2분31초327로 4위가 돼 메달 사냥에 실패했지만, 금메달은 장신저가 차지했다. 장보하오는 실격 처리됐다.

항의서한에는 중국 선수단이 메달을 따내고자 경쟁자인 한국 선수를 의도적으로 밀쳤다는 내용이 담겼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중국 팀 선수 2명이 한 선수에게 금메달을 몰아주고자 한국 선수를 뒤에서 고의로 밀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청소년올림픽의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나고, 청소년올림픽 슬로건인 ‘함께 성장하고 영원히 빛나다’에도 위배되는 행동이라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항의서한에는 새로운 규정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 관계자는 “청소년올림픽에서 이런 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고의성 짙은 반칙이 벌어지면 심판 재량에 따라 휘슬을 불어 재경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안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며 “이런 규정이 생긴다면 어린 선수들이 보다 공정한 경쟁을 펼치면서 청소년올림픽이 추구하는 우정의 가치를 새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은 각국의 항의서한을 받게 되면 ‘검토하겠다’, ‘규정에 따라 진행하겠다’ 등의 내용으로 회신하는데, 빙상연맹은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

빙상연맹은 지난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24)과 이준서(23)가 모두 실격패 처리를 당하자, 국제빙상경기연맹에 항의서한을 보낸 바 있다. 당시 국제빙상경기연맹은 “연맹 규정에 근거해 심판은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기 규칙 위반에 따른 실격 여부에 대한 심판의 판정에는 항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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