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자치구서 규모 7.1 강진...구호 인력 2500명 급파

조영빈 2024. 1. 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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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규모 7.1 강진이 발생했다.

수십 차례의 여진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당국은 수천 명 규모의 구호 인력을 현장에 급파했다.

전날 중국 남서부 윈난성 자오퉁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 3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실종됐다.

지난달 18일에는 신장위구르자치구와 인접한 간쑤성 린샤에서 규모 6.2 강진이 발생, 151명이 사망하고 979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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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3000m 고원 지대서 지진 
6명 부상...사망자 보고는 없어
윈난성에선 산사태...11명 사망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3일 오전 2시 9분쯤 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 우스현 지역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뉴시스

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규모 7.1 강진이 발생했다. 수십 차례의 여진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당국은 수천 명 규모의 구호 인력을 현장에 급파했다. 다만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이어서 신고된 부상자는 6명에 그쳤다.

23일 신화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전 2시 9분쯤(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과 인접한 신장위구르자치구 아커쑤지구 우스현에서 발생했다. 진원은 지하 22㎞였다. 이날 오전까지 규모 3.0 이상 여진만 40차례 넘게 발생했다.

진원지에서 600km 떨어진 타쳉시의 한 주민은 AP통신에 "갑자기 개들이 짖더니 아파트가 흔들렸다"며 "대규모 지진이면 도망쳐도 소용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으로 진원지에서 약 26㎞ 떨어진 커즈러쑤 키르기스족자치주 한 마을에서 3명의 부상자가 발생, 병원으로 이송됐다. 신장위구르자치주는 이날 오후 기준으로 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지진 발생 지역의 주택 120여 채가 붕괴했다. 최저 기온 영하 18도 수준의 한파까지 겹친 탓에 현지 주민들은 대피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규모 7.1 강진이 발생한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아커쑤지구에서 군인들이 폐허가 된 건물 잔해를 치우며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 CCTV 연합뉴스

중국 소방 당국은 190여 명의 소방대원을 현장에 급파했으며 추가로 약 1,200명의 구호 인력을 파견했다. 인민해방군과 무장 경찰 1,300여 명도 구호 작업을 돕기 위해 현장에 파견됐다. 응급관리부는 피해 지역에 텐트 1,000개, 이불 5,000벌, 간이침대 5,000개 등의 구호물자를 지원키로 했다.

현지 매체들은 진원지 주변 지역의 평균 고도가 해발 3,048m에 달하는 고산지대라고 전했다. 인구 밀도가 매우 낮은 지역이어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우스현에는 2022년 기준 23만3,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강진 말고도 중국에선 크고 작은 재해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중국 남서부 윈난성 자오퉁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 3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실종됐다. 지난달 18일에는 신장위구르자치구와 인접한 간쑤성 린샤에서 규모 6.2 강진이 발생, 151명이 사망하고 979명이 부상을 입었다.

베이징= 조영빈 특파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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