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이 없으면 프리킥 차지마!”, “장난하냐, 이 자식아!”....前 일본 국대 DF, ‘후배 FW’ 향해 쓴소리

'우승 후보' 일본, 이라크에 1-2 패배
前 국대 DF 툴리오, 후배 FW향해 쓴소리 작렬

[포포투=이종관]

과거 일본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수비수 다나카 마르쿠스 툴리오가 일본 공격수들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국가 대표팀(FIFA랭킹 17위)은 19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이라크에 1-2로 패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일본은 이라크에 선두 자리를 내주게 됐다.

일본의 우세로 평가받던 경기.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흐름이 펼쳐졌다. 전반 5분, 좌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스즈키 자이온 골키퍼가 쳐냈으나 멀리 가지 못했고 뒤따라오던 아이멘 후세인이 헤더로 이를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전반 추가시간, 좌측면에서 공을 잡은 아흐메드 야히야가 박스 안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다시 한번 후세인이 머리에 맞추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그렇게 전반은 0-2 스코어로 종료됐다.

모두의 예측을 벗어난 전반전. 경기를 뒤집기 위해 공격 자원들을 대거 투입한 일본이었다. 수비 라인에서는 다니구치 쇼고를 빼고 토미야스 타케히로를 투입했고 공격 라인에서는 우에다 아야세, 도안 리츠, 하타테 레오, 마에다 다이젠 등을 투입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엔도 와타루의 추격골이 터졌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고 경기는 1-2 일본의 패배로 종료됐다.

예상치 못했던 충격적인 패배. 과거 일본 대표팀에서 수비수로 활약한 ‘선배’ 툴리오가 후배들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일본 ‘야후’에 따르면 툴리오는 도안, 아사노 타쿠마, 우에다, 마에다 모두에게 평균 5점 중 3점의 평점을 매긴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한 명 한 명의 플레이에 거침없이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도안에게는 “패턴이 단조롭다. 프리킥으로 직접 노리는 장면이 있었지만, 프리킥은 재능이 있어야 한다. 재능이 없다면 공에 접근하지 마라!”라고 비판했고 아사노에는 “장난치지 마라, 이 자식아. 적어도 파 포스트로 공을 찼어야지!”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또한 마에다에게는 “골을 놓치더라도 올바른 방향으로 놓쳐라”라고 조언했고 우에다에게는 “오늘 경기장에 있었어? 있는지 없는지 알 수가 없네”라며 가혹한 비판을 남겼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