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일장기 같은 태극기' 재외공관 홍보물 논란에 "삭제 조치"

노민호 기자 2024. 1. 2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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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가 최근 일부 재외공관이 SNS에 올린 한국 문화 홍보물에 '중국옷'과 '일장기 같은 태극기'를 연상하게 하는 부적절한 이미지가 사용된 것과 관련해 조치에 나섰다.

주체코 대사관은 '한국의 식사 예절'을 소개하며 중국 복식 차림의 여성 이미지를 사용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앞으로 작은 오해의 소지를 줄 수 있는 것에 대해서도 각별히 유의하도록 재외공관에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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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공관에 '각별 유의' 안내 예정"
주체코대사관이 한국식사 예절을 소개한다면서 중국옷을 입은 여성을 등장시켰다. 이탈리아 주밀라노 총영사관은 한국어 교원양성 수강생 모집 홍보 이미지에 일본풍 우산을 든 여성과 태극문양 자리에 붉은 원만 집어 넣은 태극기를 사용, 비판을 자초했다. (SNS 갈무리)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외교부가 최근 일부 재외공관이 SNS에 올린 한국 문화 홍보물에 '중국옷'과 '일장기 같은 태극기'를 연상하게 하는 부적절한 이미지가 사용된 것과 관련해 조치에 나섰다.

외교부 당국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SNS 내용을 확인했고 오해를 살 소지가 있어서 해당 콘텐츠를 내리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재외공관은 주체코 대사관과 주밀라노 총영사관이다. 이는 한국문화 알림이 겸 지킴이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통해 알려졌다.

주체코 대사관은 '한국의 식사 예절'을 소개하며 중국 복식 차림의 여성 이미지를 사용했다. 주밀라노 총영사관은 '한국어 교원 양성 과정'을 소개하며 태극기 태극 문양을 빨간색으로만 표시해 마치 일장기를 연상하게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이미지 내 여성이 들고 있는 우산이 일본풍으로 보였고 한복 옷고름을 나비 리본으로 처리한 점도 문제가 됐다.

현재 주밀라노 총영사관 SNS 게시물은 삭제됐고, 주체코 대사관 역시 같은 조처를 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앞으로 작은 오해의 소지를 줄 수 있는 것에 대해서도 각별히 유의하도록 재외공관에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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