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 최고실적 행진…4년만의 신제품·30조 브라질 시장 효과 기대

김도윤 기자 2024. 1. 2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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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이 올해도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해외 시장 공략 영역을 확대하는 가운데 4년 만의 신제품 출시 효과가 더해지며 실적 성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는 토종 대표 미용 의료기기 기업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겠단 목표다.

비올은 올해 상반기 미용 의료기기 신제품 2종을 출시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23일 밝혔다.

비올의 신제품 출시는 약 4년 만으로 2020년 11월 코스닥 시장 상장 뒤 처음이다. 신제품은 주력인 마이크로니들RF(고주파) 기기가 아니라 HIFU(고강도초음파집속술)와 비침습RF 기기로 비올의 미용 의료기기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단 의미도 있다. 미용 의료기기는 시장 특성상 출시 뒤 10년 이상 꾸준히 판매되는 특징이 있어 4년 만의 신제품이 갖는 파급효과가 클 것이란 분석이다.

비올은 앞서 출시한 주력 제품의 해외 시장 공략이 성과를 올리고 있는 만큼 신제품은 국내 시장에 먼저 투입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자리 잡은 다음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방식이 효율적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미용 의료 시장은 고객 수요가 다양해지면서 시술의 폭이 넓어지는 경향이 있어 신제품 출시를 통한 제품군 확대가 시장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올은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2025년 매출액 1000억원 기업으로 도약하겠단 포부다.

주력 제품의 해외 시장 공략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존 제품 중 가장 최근인 2020년 출시한 '실펌X'의 브라질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 지난해 4분기 브라질에서 인증을 획득했고, 브라질 현지 대리점과 계약을 완료했다. 이미 현지에서 발주가 나오고 있어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인 공급이 가능하다. 브라질은 뷰티 시장 규모가 약 30조원에 달하는 주요 지역이다. 국내 대표 미용 의료기기 기업 클래시스의 주요 매출처로 유명하다.

실펌X는 마이크로니들RF와 듀얼웨이브 방식을 이용한 종합 피부 솔루션 장비로, 앞서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캐나다에서 인증받았다. 기미, 홍조, 이상혈관, 기저막 강화 등 병변에 시술할 수 있다. 비올의 최근 급성장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 브라질에 이어 이르면 올해 2분기 중국 시장 인증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실펌X는 다른 제품과 달리 소모품이 4개로 많아 기기 공급량이 많아질수록 추가적인 소모품 매출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증권가에서도 호평이 잇따른다. 정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올이 올해 신제품 2종 출시와 실펌X 브라질 진출로 고성장을 지속하며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비올 추정 실적으로 매출액 616억원, 영업이익 312억원을 예상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3%, 38.1%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했단 점이 눈에 띈다.

정 연구원은 "비올의 성장 여력은 여전히 충분하다"며 "올해 브라질 시장 진입을 시작하는데 전사 외형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비올은 신제품 효과와 해외 진출 확대 등 모멘텀(성장동력)이 줄줄이 예고돼 있어 더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1만3000원을 제시했다. 올해 실적은 매출액 620억원, 영업이익 312억원으로 예상했다. 신한투자증권 추정치와 거의 비슷하다.

손 연구원은 "비올은 지난해 미국에서 인지도 확대에 따른 안정적 매출과 아시아와 유럽 지역(프랑스 등)의 신규 대리점 확보 등으로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며 "지난해 소모품 매출 비중은 30.1%로 예상되는데, 성숙된 의료기기 업체의 소모품 매출 비중이 50% 수준이란 점을 고려하면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비올 관계자는 "올해 비침습RF 신제품 '셀리뉴'와 HIFU 신제품 '듀오타이트' 둘 다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라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추가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올해도 주력 시장인 북미와 아시아에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실펌X가 브라질에 신규 진입하고 중국 시장 공략도 시작될 것"이라며 "비올의 차별화된 미용 의료 기술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실적 성장을 지속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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