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미·영 후티 총공습 VS '저항의 축' 지원하는 이란…확전 '레드라인' 경고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미국과 영국이 예멘 후티 반군의 군사시설에 2차 합동 공습을 실시했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후티 반군의 해상 도발에 대해 논의한 직후 벌인 것으로, 여덟 번째 공격이다.

미국과 영국은 22일(현지시간) 홍해상의 상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 예멘 내 8곳의 후티 목표물에 추가 공습을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공격 표적은 후티 반군의 드론과 대함 미사일, 대함 순항미사일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동에 전개 중인 미 해군 항공모함 드와이트 아이젠하워호와 현지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전투기들은 이날 후티를 겨냥해 폭격을 가했다. 다른 군함과 잠수함도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전언이다.

영국 또한 4대의 (RAF) 유로파이터 타이푼과 페이브웨이 IV 유도폭탄 등을 동원해 여러 표적을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 국방부 대변인은 후티 반군이 22일 미 화물선 오션 재즈호를 공격했다고 밝힌 바. 미국은 후티에 대한 공격을 '포세이돈 아처 작전'으로 명명하며 작전이 장기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미 해군 5함대 사령관 브래드 쿠퍼 중장은 22일 한 외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이 후티가 주도하는 선박 공격에 매우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쿠퍼 중장은 "이란 대리 세력들의 무력 도발과 이란이 공급하는 무기 범위가 홍해를 넘어 인도양까지 도달하고 있다"며 "이른바 '저항의 축'을 이끄는 이란을 중심으로 한 긴장 상황이 중동 전역의 바다로 넓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후티의 상선 공격에 관해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잇달아 유조선을 나포한 '유조선 전쟁'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과 영국은 지난 12일에도 연합작전을 통해 후티가 장악 중인 예멘 내 28개소에서 60개가 넘는 목표물을 타격했다.

이에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미군을 겨냥한 친이란 무장 세력의 공격이 늘어날수록, 후티에 대한 미군의 반격이 심화될수록 중동 확전 레드라인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yoonz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