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에 널뛰는 美 날씨…혹한 직후 최대 27℃ 기온 급상승

문채현 기자 2024. 1. 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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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날씨가 이상 기후로 출렁이고 있다.

일부 도시의 경우 일주일 동안 무려 30도에 가까운 기온 변동이 예측된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지난주 한파는 미국 전역에서 15개 이상의 최저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실제 지난주 한파를 겪은 수도 워싱턴을 비롯한 미국 북동부 도시들은 이번 주 평년보다 5~8도 이상 높은 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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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댈러스 일주일 새 '영하12도→영상15도'
한파·폭설 일으킨 북극 기단 해상으로 이동
한파 끝나지 않아…주말엔 다시 영하 예측
[테네시주/AP=뉴시스] 혹한과 폭설이 이어졌던 미국에서 이번 주엔 이례적으로 따뜻한 날씨가 예고됐다. 사진은 지난 15일 테네시주 내슈빌에 내린 폭설에 차량 바퀴가 빠지자 주변 사람들이 운전자를 돕는 모습이다. 2024.01.23.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미국 날씨가 이상 기후로 출렁이고 있다. 일부 도시의 경우 일주일 동안 무려 30도에 가까운 기온 변동이 예측된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주 최저 영하 12도를 기록했던 미국 텍사스 댈러스의 기온은 오는 24일 영상 1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일주일 새 무려 27도나 상승하는 것이다.

급격한 기온 변동은 댈러스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주 영하 8도를 기록했던 뉴욕은 이번 주 최고 영상 10도까지 오를 것이란 예보가 나왔다. 지난 22일까지 맹추위를 보였던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역시 이틀 만에 영상 10도까지 기온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영하 17도까지 기온이 떨어졌던 아칸소 리틀록도 예외는 아니다. 리틀록은 이날 영상 10도를 기록한 데 이어 오는 24일엔 15도까지 기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지난주 한파는 미국 전역에서 15개 이상의 최저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 한파로 인해 저체온증 등으로 사망한 사람도 최소 72명이라 전해진다.

마이클 머셔 NWS 기상학자는 "지난주 혹독한 한파는 북동쪽에서 남쪽으로 길게 뻗은 거대 북극 기단 때문"이라며 "미국 대부분 지역이 북극 기단의 영향으로 한파를 겪었으나, 오는 며칠 동안은 상당히 따뜻한 날씨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주 한파를 겪은 수도 워싱턴을 비롯한 미국 북동부 도시들은 이번 주 평년보다 5~8도 이상 높은 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머셔는 이를 "이상기후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레그 카빈 기상예측센터(WPC) 예보 책임자는 "이러한 기상 변동으로 인해 얼음이 녹으며 도로를 파이게 해 교통체증이나 연쇄 추돌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선 따뜻한 날씨가 오래 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NWS는 "이번 주 후반 최고 10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이는 뉴욕 기온은 주말에 다시 영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NWS는 "북극 기단이 완전히 물러난 것은 아니"라며 "이번 겨울이 끝나기 전 더 혹독한 추위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이날 캘리포니아에선 폭우와 폭설이 동시에 발생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에선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가 발생해 주택 침수와 차량 전복 등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트러키 산악지대에선 눈사태 경보가 내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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