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한 우크라이나 출신이 ‘미스 일본’ 1등, 日 반응 갑론을박

시노 카롤리나 소셜미디어

[뉴스엔 박수인 기자]

우크라이나 출신 일본 귀화인이 '미스 일본' 1등에 당선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제56회 미스 일본 콘테스트 2024'가 1월 22일 일본 도쿄 신주쿠에서 개최된 가운데 일본으로 귀화환 우크라이나 태생 시노 카롤리나가 수천명의 참가자들 중 그랑프리에 당선됐다.

카롤리나는 당선에 눈물을 흘리며 "꿈만 같다. 인종의 벽이라는 것도 있고 일본인으로서 살고는 있지만 좀처럼 받아주지 않는 것도 있었는데 이번에 일본인으로서 인정 받은 것 같다. 감사의 마음으로 가득하다. 앞으로도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않는 사회 만들기에 공헌해 가고 싶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22일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에 따르면 카롤리나는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났으나 5세부터 일본에 거주했으며 2023년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 영주권이 있어 귀화할 필요는 없었으나 "일본인이라고 생각하는데 국적이 우크라이나라는 점에 위화감을 느끼고 있었다. 영주권만 있으면 선거권이 없다. 일본 국민으로서 선거권을 얻기 위해 귀화를 했다"고 귀화 이유를 밝혔다.

이를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일본 국적을 갖고 있다면 인종은 상관없다", "운동선수는 외국 출신을 받아들이는데 미인대회라고 별개일 이유는 없지 않나"라는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귀화한 우크라이나인이 1위에 당선된 것에 대해 "명칭은 '미스 일본' 콘테스트인데 서구적인 외모의 여성이 그랑프리가 돼 자국 대표의 의미가 부족하다", "일본 고유의 아름다움을 선발하는 대회 취지에 맞지 않는다", "대회 측이 화제성을 중시해 정치적 의도에 의해 선발한 느낌이 든다", "일본 대표라면 동양인이 가진 장점을 보여주는 대표였으면 좋겠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미스 일본 콘테스트는 '일본 여성에게 어울리는 마음과 건강한 아름다움'을 평가하는 대회로, 배우, 예술가, 영화감독, 정치인 등 유명인사들을 배출해 왔다. (사진=시노 카롤리나 소셜미디어)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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