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4월초 중국으로 떠난다…“널 만나서 힘이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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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에버랜드에서 볼 수 있는 날이 두 달도 채 안 남았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가는 일정이 4월 초로 정해지면서, 그보다 한달 앞선 3월 초부터 사전 격리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푸바오는 중국행 비행기를 타기 한달 전인 3월 초까지 에버랜드를 찾는 일반 관람객과 '작별 인사'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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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에버랜드에서 볼 수 있는 날이 두 달도 채 안 남았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가는 일정이 4월 초로 정해지면서, 그보다 한달 앞선 3월 초부터 사전 격리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에버랜드는 23일 낮 공식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푸바오가 4월 초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생활 터전을 옮기게 됐다고 밝혔다. 공지 내용을 보면 에버랜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 판다보전연구센터 등과 푸바오 귀환 시점을 조율해 왔다. 판다의 특성, 기온, 현지 상황 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중국은 그동안 중국 남부 일부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멸종위기 종인 자이언트 판다를 여러 나라에 장기 임대해 왔다.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다른 판다와 짝짓기를 하는 만 4살이 되기 전에 돌려받는다. 지난 2020년 7월2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푸바오는 오는 7월 네번째 생일을 맞이한다. 다만 푸바오의 부모인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각각 3살과 4살이던 2016년 3월 15년 임대 기간이 설정된 상태로 임대됐고, 한국에서 짝짓기를 했다.
푸바오는 중국행 비행기를 타기 한달 전인 3월 초까지 에버랜드를 찾는 일반 관람객과 ‘작별 인사’를 나눈다. 그 뒤부터는 사전 격리에 들어간다. 에버랜드는 “야생동물에 대한 국제 규정에 따라 이동 전 한달간은 푸바오만의 공간에서 별도의 건강 및 검역 관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고객 여러분과는 3월 초까지 만날 수 있다. 이동을 위한 적응을 위해 이번 주말부터는 오후 시간에 만나게 됨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 여러분과 함께 푸바오를 기억하고 응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될 푸바오의 ‘판생’(판다+인생)을 위해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와 ‘푸바오 작은할아버지’ 송영관 사육사는 이날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앞으로도 푸바오에 대해 세심한 관리를 해 줄 것”이라며 “여러 상황이 생길 때마다 자세한 소식을 전할 테니 안심해 주시고 응원과 사랑을 계속해서 보내 달라”고 했다.
누리꾼들은 아쉬움을 쏟아냈다. “힘든 시기에 널 만나게 돼 큰 힘이 되었단다. 항상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봄엔 따뜻한 바람이었고 여름엔 푸른 나무였고 가을엔 어여쁜 단풍이었고 겨울엔 새하얗게 예쁜 눈이었어. 계절마다의 아름다움이 담긴 네가 그리울 거야. 엄마, 아빠, 할부지들, 그리고 이모, 삼촌들이 네 행복을 영원히 빌어줄게” 등 애틋한 마음이 담긴 글이 유튜브 댓글창에 계속 올라오고 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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