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국내 기관 ‘사자’에 코스피, 하루 만에 2470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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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모처럼 '사자'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2470대로 복귀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조기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져, 상승 폭을 키우는 데 한계가 있었다.
국내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자'에 나선 것은 6거래일 만이다.
외국인이 선물을 대규모로 매도하면서, 이를 받은 국내 기관이 더 비싼 현물을 파는 프로그램 매도차익거래를 진행한 것이 코스피지수 약세의 배경으로 꼽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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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모처럼 ‘사자’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2470대로 복귀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조기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져, 상승 폭을 키우는 데 한계가 있었다. 주로 올해 들어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업종들에 저가매수 수요가 몰렸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2487.61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14.26포인트(0.58%)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358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국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049억원, 1384억원 순매수했다. 국내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자’에 나선 것은 6거래일 만이다.
외국인의 선물 포지션 변화가 배경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 선물을 3100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7일 이후 최대 규모다.
앞서 외국인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200 선물을 6조77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선물을 대규모로 매도하면서, 이를 받은 국내 기관이 더 비싼 현물을 파는 프로그램 매도차익거래를 진행한 것이 코스피지수 약세의 배경으로 꼽혀왔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NAVER 등은 상승 마감했다. 반면 SK하이닉스와 셀트리온 등은 전날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업(2.31%), 증권(1.87%), 운수·창고(1.67%)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강세를 보여 온 반도체주(株)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폭이 과도한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42포인트(0.05%) 오른 840.11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만 62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국내 기관은 각각 462억원, 5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3%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 속에서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는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그 밖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제약, 알테오젠, 리노공업, 레인보우로보틱스도 전날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HLB와 엘앤에프, HPSP 등은 상승 마감했다.
증권 업계에서는 미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한풀 꺾인 상황에 국내 증시가 크게 오르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후반 국내외 경제 지표와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몰려 있어 당분간 국내 증시는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50원 내린 1333.4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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