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자산 커스터디 비댁스, 국내외 5곳서 시드 투자유치

핵심요약

Web 3.0 분야 성공 투자 프로디지인베스트먼트가 리드
세계적 블록체인 메인넷 아발란체 등 해외 투자자 참여
23년 11월 ISMS 예비인증 취득 후 VASP 신고 절차 돌입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서비스 '비댁스 주식회사'. 류홍열 대표이사 비댁스 제공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댁스' 주식회사가 국내외 투자사 5곳에서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비댁스는 가상자산을 비롯해 NFT, 토큰증권 등 디지털자산의 수탁보관을 주요 서비스로 제공하는 회사다. 법무법인 광장 출신의 류홍열, 김탁종 변호사가 공동 창업했다. 블록체인특구인 부산에 본사를 둔 비댁스는 2022년 1월 설립 후 기관투자자 레벨의 MPC(Multi Party Computation) 기술과 기업 고객용 콜드 월렛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수준의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 커스터디 업체 중 MPC월렛을 취득한 것은 비댁스가 최초다.

커스터디 서비스는 전통 금융시장의 은행 내지 신탁회사와 같은 기능을 한다. 디지털자산을 활용하는 각종 서비스에 있어 기반이 되는 인프라다. FTX 등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가 고객 자산을 유용하는 사건 등을 계기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비댁스 제공

비댁스는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국내외 유수의 투자사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주)에 투자 경험이 있는 프로디지인베스트먼트가 리드 투자자로 나섰다.

또, 세계적인 블록체인 메인넷 플랫폼인 아발란체(Avalanche)가 운용하는 Blizzard Fund와 IDG Blockchain, O-DE Capital Partners, Mask Ventures 등 해외 Web 3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특히, 글로벌 메이저 메인넷의 하나인 아발란체이 국내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란체는 SK그룹의 SK플래닛이 NFT 멤버십 서비스와 탈중앙화 지갑 '업튼 스테이션(UPTN Station)'을 론칭하는데 서브넷 기술을 제공해 국내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아발란체의 이번 투자는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 블록체인 업체 중 비댁스의 비전과 성장성을 인정한 것이라고 비댁스 측은 설명했다.

2023년 한국에서는 사실상 가상자산을 비롯해 블록체인 업계 전체적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 당한만큼, 비댁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자사의 기술력과 잠재력이 충분히 평가받았다고 해석했다. 이번 시드 투자의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Pre-A 투자에 가까운 정도의 규모로 전해졌다.

비댁스는 지난 11월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위한 전 단계로 정보보호 관리체계(SMS)예비인증을 취득했다. 올해 상반기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절차를 마무리한 후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비댁스의 류홍열 대표는 "비댁스는 국내외 투자자들로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의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부산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블록체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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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김혜경 기자 hk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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