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은 눈발 그대로 맞았다…尹-한동훈, '우산' 안 쓴 이유 [정치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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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 정치인에 대한 과잉 의전은 종종 도마 위에 오르곤 한다.
특히 수해나 화재를 입은 현장에서는 정치인의 사소한 행동이나 말조차 크게 논란이 된다.
23일 대형 화재가 발생한 충남 서천특화시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폭설' 속에서 화재 현장을 둘러보면서도 우산을 쓰지 않았다.
먼저 화재 현장에 도착한 한 위원장 역시 직접 우산을 들고 현장을 둘러보다가,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기다리면서부터는 우산을 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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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 정치인에 대한 과잉 의전은 종종 도마 위에 오르곤 한다. 특히 수해나 화재를 입은 현장에서는 정치인의 사소한 행동이나 말조차 크게 논란이 된다.
23일 대형 화재가 발생한 충남 서천특화시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폭설' 속에서 화재 현장을 둘러보면서도 우산을 쓰지 않았다. '과잉 의전 논란'의 싹을 잘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장을 둘러보던 윤 대통령은 굵게 흩날리는 눈발에 시야 확보가 힘든 듯 여러 차례 눈살을 찌푸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우산'은 끝내 등장하지 않았다.
최고 등급의 '갑호' 경호를 받는 대통령에게 '우산 의전'은 당연할 수 있지만, 이날 윤 대통령 우산 의전을 받지도, 스스로 우산을 쓰지도 않은 것이다. 현장을 지키던 일부 경찰이 우산을 쓰고 있어야 할 만큼 많은 눈이 내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윤 대통령의 이날 행보는 이례적인 수준이다.
먼저 화재 현장에 도착한 한 위원장 역시 직접 우산을 들고 현장을 둘러보다가,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기다리면서부터는 우산을 쓰지 않았다.
두 사람은 약 20여분 동안 이어진 소방 브리핑과 현장 방문 내내 굵게 흩날리는 눈발을 그대로 맞았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 "보여주기식이라고 하더라도, 피할 수 있는 논란은 피하려는 것 아니겠느냐"며 "참담한 심정의 상인들 앞에서 눈을 피하려는 모습이 좋게 보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런데도 두 사람의 피해 현장 방문은 일부 잡음을 남겼다. 윤 대통령이 당초 피해 상인들과 만날 것으로 보였으나, 별도의 만남 없이 방문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시장 2층에서 대기하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일부 상인들은 "위로 한마디 안 할 거면 뭐 하러 왔느냐", "국민을 위한다면서 왜 보지도 않고 가느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과 관련,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대통령이 인근 상가 1층 로비에서 상인 대표들을 만나 '명절을 앞두고 얼마나 상심이 크시냐. 여러분들이 바로 영업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현장에 사람이 많고 복잡하다 보니, 2층에 있는 상인들까지는 만나지 못했다는 게 대통령실 측의 설명이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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