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 감독 “임영웅 ‘모래 알갱이’ OST 사용 언감생심‥자필 편지 썼다”

[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소풍' 감독이 임영웅의 노래 '모래 알갱이'를 엔딩곡으로 사용하게 된 것에 대해, 임영웅 측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용균 감독은 1월 23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소풍'(감독 김용균) 언론 시사회 후 간담회를 통해 임영웅 자작곡 '모래 알갱이'를 OST로 삽입하게 된 과정을 밝혔다.

임영웅의 노래가 영화에 등장하는 것은 '소풍'이 최초다. 임영웅의 두 번째 자작곡 ‘모래 알갱이’는 서정적인 가사와 임영웅이 직접 분 휘파람이 영화의 분위기와 어우진 곡으로, 나문희와 김영옥의 절제된 감정이 관객들에게 전달되는 순간 최고조에 다다른 감동을 느끼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 대해 김용균 감독은 "우리 영화는 80대 배우가 80대 삶을 다루는 작품"이라면서 "복합적인 감정을 담은 곡이 하나 필요하다고 생각한 가운데, 우연히 '모래 알갱이'를 듣게 됐다. 영화에 너무나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언감생심이었다"고 털어놓은 김용균 감독은 "제작진이 온 마음을 다 해 편지를 썼고, 그걸 읽어봐 주셨다. 임영웅 씨가 어르신들께 워낙 잘하는 분이다보니 그걸 알아봐주신 것 같았다"고 전했다.

한편 2월 7일 개봉하는 영화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나문희는 삐심이 ‘은심’, 김영옥은 투덜이 ‘금순’으로 분했다.

뉴스엔 배효주 hyo@ / 이재하 ru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