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레이어들의 줄부상, 男 농구 대표팀도 울상

윤은용 기자 2024. 1. 2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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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30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에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는 허훈. 연합뉴스



요즘 프로농구는 스타플레이어들의 부상이 쏟아지고 있다. 모처럼 흥행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고무되어 있는 KBL도, 한창 순위 싸움인 팀들도 울상이다. 그리고 또 한 곳, 대표팀 역시 우울하기만 하다.

일단 부상을 당한 대표적인 선수들만 꼽아봐도 다섯 손가락을 모두 채울 수 있다. 우선 수원 KT의 에이스 허훈이 종아리 근막 파열로 3주 진단을 받았다. 여기에 김선형(SK)은 발목 인대가 파열돼 4주 정도는 휴식을 취해야 하고, 한국 최고의 슈터 전성현(소노)도 허리 통증을 도저히 참다 못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여기에 송교창(KCC)도 종아리 근육 부분 손상으로 인해 4주 진단을 받고 재활하고 있으며, 안영준(SK)은 오른쪽 무릎 내측 인대 파열로 3월이나 돼야 돌아올 수 있다.

이들 모두 한국 농구대표팀의 한 축을 맡는 선수들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들이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에 한꺼번에 빠지게 돼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지난해 12월 지도자 면접심사를 거쳐 이사회에 안준호 감독, 서동철 코치를 남자대표팀 코칭스태프로 추천했다. 두 사람은 23일 열린 이사회 심의를 거쳐 최종 대표팀 코칭스태프로 확정됐다.

새 코칭스태프와 함께 출발하는 대표팀은 당장 다음달 중요한 경기들을 앞두고 있다. 우선 2월22일 호주로 떠나 호주와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윈도우 1)을 치른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와 25일 태국을 상대한다.

전력이 떨어지는 태국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호주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FIBA 랭킹 4위를 달리는 세계적인 강팀으로,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하는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차출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긴 해도, 한국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정상적으로 맞붙어도 이기기 힘든 상대인데, 부상자가 속출하며 당장 대표팀 명단을 꾸리기도 벅찰 지경이다. 결과는 물론 내용조차 좋게 가져가기 힘들게 됐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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