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는 국제유가… 설 앞두고 물가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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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러시아의 연료 터미널 중단과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극심한 추위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를 끌어 올릴 공급 이슈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설 명절을 앞두고 난방비와 차 유류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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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간 국내제품 가격 상승 전망
국제유가가 러시아의 연료 터미널 중단과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극심한 추위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를 끌어 올릴 공급 이슈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설 명절을 앞두고 난방비와 차 유류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78달러(2.42%) 오른 배럴당 75.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12월 26일 이후 최고치다.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선물은 배럴당 1.50(1.9%)달러 상승한 80.06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의 상승은 러시아의 석유 터미널 운영 중단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석유·가스 업체인 노바텍의 발트해 터미널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해 운영이 중단됐다.
여기에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북극 한파가 원유 생산에 차질로 이어지는 것도 국제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내 산유량 3위인 노스다코타주는 체감 온도 영하 56도에 이르는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석유 생산이 지난 17일까지 반토막이 났다. 지난 18일 기준 생산량은 한파 직전 대비 71%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작년 11월부터 안정적이었던 국제유가의 흐름이 다시 상승곡선으로 바뀔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아직까지는 공급 이슈보다 수요 부진이 국제유가를 억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고조될 경우 언제든 다시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국제 휘발유 가격이 상승세 보이면서 앞으로 2~3주간 국내 제품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게다가 홍해에 이어 호르무즈 해협에서까지 군사적 충돌이 동시다발로 발생해 유가 불안정을 더 확대하고 있어 오를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15일 내놓은 '주요국 경제 및 주요 가격지표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의 감산이 강화된 가운데 홍해 교전으로 중동지역 리스크가 심화하는 등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됨에 따라 공급측 가격 상방 압력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김태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실장은 "홍해를 둘러싸고 미국·영국 연합군과 후티 반군 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고, 호르무즈 해협까지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여기에 러시아의 석유 터미널 운영 중단에 미국 한파까지 공급 이슈가 계속 터지고 있음에도 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우려가 아직 팽배해서 국제유가가 (예상보다) 억눌려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변동성이 큰 만큼, 이 같은 잠재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국내 가격의 상승 압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통상 2~3주가량 뒤에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설 명절 연휴 기간에는 현재보다 국내 제품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이에 따라 15주 연속 내림세가 이어지던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은 이번주 들어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날 기준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는 리터당 1563.18원으로 전날 대비 0.40원 올랐다. 경유의 판매가는 1472.56원으로 전날보다 0.23원 올랐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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