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 100만명 시대 침침한 눈부터 관리해야

김지희 기자(kim.jeehee@mk.co.kr) 2024. 1. 2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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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고령화와 맞물려 치매 환자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치매 환자 수는 무려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나이가 들면서 눈이 침침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대책 없이 방치해서는 치매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노안은 노화로 인해 수정체의 조절력이 떨어져 가까이 있는 것은 잘 안 보이고 눈이 침침해지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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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침한 눈, 치매 발병과 밀접
황반변성 진단시 파킨슨 위험 1.5배
노안·녹내장 개선에 아스타잔틴 효과
루테인+지아잔틴은 백내장 늦추기도

급격한 고령화와 맞물려 치매 환자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치매 환자 수는 무려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환자는 매년 늘어나고 있는 반면 아직까지 치매를 치료하는 약은 없다. 치매 예방이 유독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최근 의료계에서는 치매 발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요소로 '침침한 눈'을 꼽는다. 가톨릭의대 안과 교수팀 연구에 의하면 황반변성 진단을 받을 경우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약 1.5배 더 높아진다. 눈이 안 좋아지면 정보를 습득하는 게 어려워져 뇌의 인지 능력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치매 위험률이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나이가 들면서 눈이 침침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대책 없이 방치해서는 치매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노안은 노화로 인해 수정체의 조절력이 떨어져 가까이 있는 것은 잘 안 보이고 눈이 침침해지는 질환이다. 노안에 좋은 영양 성분으로는 헤마토코쿠스에서 추출한 아스타잔틴(아스타크산틴)이 꼽힌다. 초점을 잡는 역할을 하는 모양체근에 혈액과 영양을 공급해 노안을 개선해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아스타잔틴은 비타민C보다 65배, 베타카로틴보다 54배 강한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다. 망막 속까지 깊숙이 침투해 활성 산소로 인한 망막의 노화를 막아준다.

아스타잔틴은 녹내장에도 효과가 있다. 녹내장은 안압이 올라가거나 혈류 장애로 인해 시신경이 손상돼 시력을 잃게 되는 질환이다. 국내 녹내장 환자 중 70~80%는 안압은 정상이지만 망막의 혈류 문제로 시신경이 손상된 '정상 안압 녹내장'에 해당하기 때문에 눈의 혈류 문제도 각별하게 신경 써야 한다. 정상 안압 녹내장에는 아스타잔틴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스타잔틴은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망막 모세혈관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시신경 손상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시력 담당 기관인 황반에 문제가 생겨 시력을 잃는 질환이다. 초기 증상은 시야가 흐릿하고 침침해지기 때문에 단순 노안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황반변성은 심하면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는 질환인 만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백내장은 노화로 수정체가 혼탁해져 앞이 잘 보이지 않게 되는 질환이다. 백내장 역시 초기 증상은 노안과 비슷해 쉽게 간과할 우려가 높다.

황반의 색소 성분인 루테인과 지아잔틴(제아크산틴)은 유해광을 차단하고 노화로 인한 손상을 감소시켜 황반 건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루테인과 지아잔틴이 부족해지면 황반변성 위험률이 높아질 수 있다. 황반 색소는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기 때문에 외부 섭취를 통해 보충해줄 필요가 있다.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녹황색 채소류에 들어 있지만 음식으로 섭취하기에는 그 양이 부족하기 때문에 눈 영양제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백내장에도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수정체를 보호하고 활성 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미국 국립눈연구소의 AREDS2(The Age-Related Eye Disease Study 2) 연구에 따르면 '루테인+지아잔틴+오메가3+아연'을 꾸준히 섭취하면 황반변성과 백내장을 늦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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