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근로자 추락사' 청주 아파트 원청에 민노총 "성실교섭" 촉구

조성현 기자 2024. 1. 23. 16: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베트남 이주 노동자 2명이 추락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유족 등이 사측에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충북본부와 중대재해 없는 세상 만들기 충북운동본부는 23일 유족인 레티화씨와 함께 사고가 발생한 흥덕구 오송읍 한 건설 현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곳에서 베트남 이주 노동자 2명이 작업 중 목숨을 잃었지만, 원청 건설사는 사과도 없이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다면 합의금을 주겠다'며 책임 회피성 합의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청주=뉴시스] 사진 = 민주노총 충북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지난해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베트남 이주 노동자 2명이 추락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유족 등이 사측에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충북본부와 중대재해 없는 세상 만들기 충북운동본부는 23일 유족인 레티화씨와 함께 사고가 발생한 흥덕구 오송읍 한 건설 현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곳에서 베트남 이주 노동자 2명이 작업 중 목숨을 잃었지만, 원청 건설사는 사과도 없이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다면 합의금을 주겠다'며 책임 회피성 합의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빨리 합의금을 수령하지 않으면 아예 못 받을 수도 있다'고 협박까지 자행하는 등 고인과 유족에 대한 인간으로서의 예우를 망각한 모습까지 보였다"고도 했다.

이어 "유족이 원하는 것은 중대재해 책임이 있는 원청 건설사의 사과와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재발방지대책, 그리고 유족에 대한 합당한 예우"라며 "고인의 죽음에 진정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 책임지는 자세로 성실히 교섭에 임하라"고 요구했다.

또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원청 건설사 본사에 대응하는 행동을 전국 단체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우리는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이주 노동자를 추모하며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6일 오전 11시12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한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베트남 국적 이주 노동자 2명이 25층에서 작업 중 추락해 숨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sh0128@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