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공휴일 의무 휴업 없앤다…식품업계 입장은 "조삼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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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공휴일 의무휴업을 비롯한 대형마트를 옥죄는 규제를 완화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식품업계는 신선식품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곤 수익성 개선 효과가 제한적일 거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지난 22일 공휴일 의무휴업을 없애 평일에 휴업하도록 하고 영업 제한 조치를 해제해 대형마트도 새벽 배송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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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공휴일 의무휴업을 비롯한 대형마트를 옥죄는 규제를 완화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식품업계는 신선식품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곤 수익성 개선 효과가 제한적일 거라고 내다봤다. 다만 평일보다 매출이 최대 2배가량 잘 나오는 공휴일 영업이 늘어나는 만큼 매출 자체는 증가할 거란 전망이다.
현재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매월 공휴일 중 이틀을 의무휴업 해야 하고 오전 0시부터 10시까지 영업이 제한된다. 정부는 지난 22일 공휴일 의무휴업을 없애 평일에 휴업하도록 하고 영업 제한 조치를 해제해 대형마트도 새벽 배송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식품업계는 이러한 규제가 사라지면서 대형마트를 통한 매출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형마트서 공휴일 매출이 평일보다 통상 1.5배에서 많게는 2배까지 나오는 점을 고려하면, 규제 폐지로 1년에 주말 영업을 24일 더 할 수 있게 되면서 매출이 늘어날 거란 분석이다.
가공식품보단 신선 식품을 취급하는 식품사가 더 수혜를 입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종전에 샐러드, 야채류를 비롯한 신선 식품은 공휴일 의무휴업일을 전후로 폐기되는 절차를 밟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신석 식품은 유통기한이 짧다 보니 공휴일에 팔지 못한 재고분은 전량 폐기됐고 대형마트에 입고하는 것조차 어려웠다"며 "규제가 풀리면 신선식품을 취급하는 제조사부터 입고를 추진하는 농가까지 이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휴일 의무휴업 폐지나 새벽 배송 확대가 식품사의 수익성까지 개선하는 효과에 대해선 제한적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업계는 공휴일 프로모션이나 특가 상품 판매 등 할인 행사가 늘어나면 매출에 일정 부분 기여하겠지만 큰 변화는 없다고 본다. 식품사가 할인 행사 비용을 분담하거나 가격 책정의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공휴일 휴무 원칙이 없어지더라도 공휴일의 기존 온라인 매출이 오프라인으로 옮겨가는 정도거나 오프라인 매출이 늘어나더라도 프로모션 가격 부담 등 순익을 계산하면 조삼모사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오프라인 구매 비중이 감소 추세여서 전체 매출 증대에 기여하는 영향도 적을 거라고 예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지난해 상반기 유통업태별 매출 구성비를 살펴보면 온라인 매출 비중은 49.8%에 달하는 반면 대형마트의 비중은 13.3%에 그쳤다. 이중 식품의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지만 온라인에선 22.3% 증가하며 온라인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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