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신약, 포트폴리오 확대로 국내 클리닉 시장 선도
JW중외제약과 공동 마케팅도
탈모 치료제에 모발강화 화장품까지
다변화된 제품 포트폴리오 보유
SK바사와 맞손 … 백신시장도 진출
JW중외제약의 계열사인 JW신약은 클리닉 시장 전문 메이커로 자리매김한 제약사다.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우수한 의약품을 생산해 피부과, 소아과, 이비인후과, 비뇨기과 등 전문병의원에 공급하고 있다.
또 JW중외제약과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오리지널 전문의약품인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성분명 피타바스타틴)와 '리바로젯'(성분명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당뇨병 치료제인 DPP4(인슐린 분비 호르몬 분해효소) 억제제 '가드렛'(성분명 아나글립틴), '가드메트'(성분명 아나글립틴+메트포르민) 등을 공급하며 내과 시장에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탈모 원인에 따른 다양한 처방 가능
JW신약은 유전, 출산, 지루성 피부염 등 탈모 발생 원인에 따라 처방이 가능한 여러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를 주성분으로 한 '모나드 정'과 두타스테리드(Dutasteride)를 주성분으로 한 '네오다트 정' 등을 앞세워 탈모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모나드 정은 수년째 동일 계열 제네릭 중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JW신약은 지난해 3월 갈더마코리아와 탈모 치료 외용제인 '엘·크라넬알파액(성분명 알파트라디올)'에 대한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시작했다. 엘·크라넬알파액은 남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제로, 탈모의 원인인 디히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의 생성을 3중으로 억제해 모발 손실을 최소화한다. 애플리케이터를 활용해 두피에 도포하는 만큼 사용법이 간단하며 바른 후에도 끈적임이 없다.
최근 들어 JW신약은 피부 건강과 아름다움을 합친 '더모코스메틱(Dermocosmetics)' 시장으로도 모발 케어 라인업을 확장했다. 프랑스 피에르파브르와 모발 강화 화장품 '듀크레이 네옵타이드 엑스퍼트'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번 계약으로 JW신약은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 두타스테리드(Dutasteride) 계열의 탈모 치료제에 이어 모발 강화 화장품까지 선보이는 등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JW신약은 클리닉 시장에서 쌓아온 영업·마케팅 경쟁력을 바탕으로 듀크레이 네옵타이드 엑스퍼트의 국내 유통·판매를 전담하게 됐다. 피에르파브르는 이번 계약을 통해 듀크레이 네옵타이드 엑스퍼트 제품을 아시아권 최초로 출시할 예정이다.
피에르파브르는 더모코스메틱이란 개념을 세계 최초로 도입한 프랑스 대표 제약사다. 유럽 최고의 더모코스메틱 브랜드인 아벤느를 비롯해 듀크레이, 아더마, 르네휘테르, 클로란 등 10여 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듀크레이는 전체 매출이 2억유로(약 2800억원) 수준이며, 이 중 모발 케어 제품군은 약 25%(700억원) 규모의 비중을 차지한다.
인체 적용 시험을 거친 듀크레이 네옵타이드 엑스퍼트는 가늘고 힘없는 모발용 화장품으로 개발됐다. 밀크씨슬로 알려진 시리붐 마리아눔(Silybum marianum), 레스페데자 카피타타(Lespedeza Capitata)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케라틴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두피에 간편하게 분사해 사용하면 된다.
백신 분야까지 사업 영역 확대
JW신약은 클리닉 시장 내 독보적인 영업과 마케팅 능력을 바탕으로 백신 공급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가고 있다. 앞서 2016년 JW신약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스카이셀플루 4가' 독감백신에 대한 공동판매 협약을 체결해 피부과, 비뇨기과, 성형외과 등 전문병의원을 대상으로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담당하며 백신 공급 노하우를 쌓은 바 있다.
스카이셀플루 4가는 A형 바이러스 2종, B형 바이러스 2종 등 네 종류의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세포배양 방식의 백신이다.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 백신 공급으로 생산이 중단됐으나 지난해 8월 판매를 재개했다. 이 밖에 JW신약은 대상포진 백신으로 알려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조스터'에 대한 전문병의원 영업·마케팅 활동도 함께 담당하고 있다.
JW신약은 지난해 5월 소화성 궤양·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베스티딘 40㎎(성분명 파모티딘)'을 출시하며 새로운 매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베스티딘 40㎎은 국내 유일 파모티딘 고함량 제품으로, 기존 파모티딘 20㎎ 대비 긴 지속시간을 갖춰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스티딘 40㎎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국내 종합병원 10곳에서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해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향후 JW신약은 국내 종합병원 14곳에 추가 접촉해 총 24개의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이뤄지도록 만들 계획이다. JW신약 관계자는 "베스티딘 40㎎은 국내 종합병원 처방을 시작으로 클리닉 시장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연간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대형 품목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JW신약은 앞으로도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제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JW신약은 뇌기능 개선제인 '글리커버'(성분명 콜린알포세레이트), 세균성 피부질환 치료제 '에스로반'(성분명 무피로신) 등 탄탄한 의약품 라인업을 통해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는 등 클리닉 시장 내 입지를 더욱 확대해갈 방침이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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