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인 줄 알았는데 지하실이...주가 반토막 '의류주' 반등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가가 내리막을 걷고 있는 영원무역과 F&F에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본업과 신사업 모두 지지부진해 당분간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며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23일 증시에서 영원무역은 전 거래일 대비 350원(0.85%) 오른 4만1350원에 F&F는 300원(0.42%) 오른 7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금리 장기화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영원무역과 F&F 주가는 맥을 추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한때 7만원에 근접했던 주가는 4만원에 턱걸이했다. F&F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지난해 연초 15만원 선에 있던 주가는 반토막 난 상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부진할 것"이라며 "OEM 사업부의 경우 3분기에 이어 주문량 감소가 지속되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자전거가 언택트(비대면) 교통수단으로 주목받으며 코로나19(COVID-19) 기간 그룹사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던 프리미엄 자전거 브랜드 스캇의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영원무역은 지난 7일 스캇에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300억원을 수혈했다.
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자전거 수요 둔화 환경이 계속되고 있다"며 "성수기가 지났음에도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재고가 과도해 당분간 재고조정을 위한 할인판매로 가격(P)과 매출(Q) 모두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의류 수요가 부진했고, 위안화 약세로 원화기준 중국 매출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지난해 4분기 F&F의 실적과 매출액은 모두 시장예상치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며 "중국 경기의 불안정한 흐름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국내 수요도 반등 시기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F&F가 100% 지분을 출자하는 등 그룹 내 새로운 먹거리로 꼽혔던 F&F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인 '유니버스 티켓'은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려 실적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F&F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추고 있다. 올해 들어 하나증권은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했다. △미래에셋증권 16만원 → 12만원 △대신증권 17만원 → 13만6000원 △DB금융투자 13만원 → 11만원 등으로 낮췄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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