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현, 필살기 쏟아낸다"…'재벌X형사', 뉴 히어로의 탄생

[Dispatch=김다은기자] "돈도 빽도 안 통하는 곳으로 모시겠습니다." (이하 안보현)

배우 안보현이 재벌 3세 형사로 변신한다. 철부지 금수저가 진짜 경찰로 변한다. 김재홍 PD는 "안보현만의 필살기를 담았다. 상상 그 이상이다"고 설명했다.

시원한 사이다 맛을 자랑한다. 카타르시스 넘치는 서사에 통쾌한 액션은 덤. 안보현은 "고구마 전개가 없다. 청량한 킬링타임 드라마"라고 작품의 매력 포인트를 전했다. 

SBS-TV 새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 측이 23일 서울 양천구 SBS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배우 안보현, 박지현, 강상준, 김신비, 정가희, 김재홍 PD가 자리했다.

'재벌X형사'는 코믹 액션 수사물이다. 철부지 재벌 3세 진이수(안보현 분)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보여주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플렉스 수사기를 그린다. 

기존의 범죄 수사물과는 다르다. 돈 없고 빽 없는 형사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 경찰신분증 대신 VIP 출입카드, 경찰차 대신 전용 헬기가 뜬다. 

안보현이 그 주인공으로 나선다. 진이수로 변신, 성역 없는 수사를 펼친다. 노는 데 목숨 건 재벌이었으나, 하루아침에 경찰이 된 인물이다. 

2번째 형사 역할이다. 안보현은 넷플릭스 '마이네임'에서 열혈 경찰로 변신했었다. 하지만 이번엔 180도 다르다고 자신했다.

스타일링부터 새롭다. 꼴사나운 재벌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했다. 매회 머리에 스프레이 반 통을 쓰며 까탈스러운 캐릭터를 나타냈다. 몸도 날렵하게 만들었다.

코믹 연기도 도전했다. 안보현은 "감독님이 애드리브를 계속 요청했다"면서 "나중에는 직접 준비해 갔고, 그게 고스란히 방송분에 담겼다"고 귀띔했다.

안보현은 "진이수는 여태껏 보지 못했던 히어로"라며 "밉지 않은 밉상이자 아픈 새끼손가락"이라고 소개했다.

상대 배우 박지현과의 케미스트리도 자신했다. 두 사람은 극 중 형사 1팀으로 뭉친다. '유미와 세포들'에서 남사친, 여사친 호흡을 빛낸 바 있다.

안보현은 "박지현이라 편했다. 팀 케미가 워낙 좋았다"고 했다. 박지현은 "첫 주연작이라 걱정됐는데, 상대가 안보현이라 다행이었다"고 전했다.

김바다 작가가 만족한 열연이었다. 그는 안보현의 연기에 대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며 "상상 그 이상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액션도 '재벌X형사'만의 관전 포인트. 안보현은 극 중 총기, 맨몸, 헬기 등 장소와 도구를 가리지 않고 투혼한다. 대역 없이 거의 모든 신을 완성했다.

안보현은 "무술감독님과 4작품을 함께 했다. 내 주특기를 가장 잘 아신다"며 "대역이 있었지만, 감독님이 (내가) 직접 다 하길 원하셨다"고 설명했다.

주연 부담감은 없었을까. 안보현은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유미의 세포들', '이태원 클라쓰'에서도 존재감을 빛냈다. 이번엔 롤의 비중이 더 크다.

안보현은 "행복했던 현장이었다. 총 111회차를 찍었다. 스태프들이 매 촬영 내가 오면 기립박수를 치며 북돋아 줬다. 큰 에너지를 느꼈다"고 회상했다.

'재벌X형사'는 SBS-TV '사이다 유니버스'의 명성을 이어받는다. SBS-TV는 그간 '열혈사제', '모범택시', '천원짜리 변호사' 등으로 시원한 수사물을 내왔다.

김 PD는 드라마만의 차별점에 대해 "장르적 통쾌함은 이어갔다. 다만, 권선징악 구조가 가진 성공 방식을 답습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 장르 베이스는 추리 수사물이다"며 "매회 신선하고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많이 구성했다. 다채로운 캐릭터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안보현을 시청 이유로 내세웠다. 김 PD는 "내가 본 배우 중 최고다. 상상 그 이상이다"며 "안보현만의 필살기가 있다. 따뜻한 웜 앤 리치형 리더 히어로"라고 요약했다.

마지막으로 안보현은 "콧방귀도 뀌시며 '재수없다' 등 소통하며 보시길 바란다. 고구마 전개가 없다. 사이다가 가득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벌X형사'는 오는 26일 오후 10시 첫 방송한다.

<사진=송효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