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세계서 두각 … 작년 기술수출 8조

2024. 1. 2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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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업계 기술력이 글로벌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대웅제약은 중국 CS파마슈티컬과 섬유증질환 신약 후보물질 베르시포로신, 브라질 업체 목샤8(Moksha8)과 당뇨병치료제 엔블로정, 미국 기업 비탈리바이오와 자가면역질환 치료 신약 후보물질, 글로벌 제약사 자이더스와 항암주사제 관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오오케스트라의 퇴행성뇌질환 관련 기술이전은 1조1050억원, 종근당의 심혈관 질환 치료 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은 1조730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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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 1천억 넘는 수출 3건
기술이전 넘어 3상 하려면
정부 앞장서 메가펀드 조성을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기술력이 글로벌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신약 후보물질 또는 약물 개발 플랫폼 기술수출 계약 규모가 크게 늘었다. 반환의무가 없는 선급금(계약금) 지급 계약 체결 소식도 잇따른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술수출은 국내 업체가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권리를 해외 기업에 파는 것이다. 물질을 가져가는 해외업체는 직접 추가 임상시험을 시행해 신약 개발을 이어간다.

계약은 통상 계약 체결 시 받는 선급금(계약금), 개발 과정에서 받는 마일스톤(신약 개발 과정에서 성공 단계별로 대가를 보장하는 수수료), 상용화 이후 매출액에 따라 일정 비율로 금액을 지급받는 로열티(경상기술료)로 이뤄진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20건의 기술수출 실적을 거뒀다. 비공개된 계약을 제외하면 총 계약 규모는 7조9000억원으로 전년의 6조2559억원보다 약 26%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세포치료제 개발기업 GC셀(지씨셀)이 스타트를 끊었다. 지씨셀은 지난해 1월 미국 관계사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와 T세포 림프종 치료제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건수로는 대웅제약이 총 4건으로 가장 많다. 대웅제약은 중국 CS파마슈티컬과 섬유증질환 신약 후보물질 베르시포로신, 브라질 업체 목샤8(Moksha8)과 당뇨병치료제 엔블로정, 미국 기업 비탈리바이오와 자가면역질환 치료 신약 후보물질, 글로벌 제약사 자이더스와 항암주사제 관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조 단위 계약은 모두 3건이다. 바이오오케스트라의 퇴행성뇌질환 관련 기술이전은 1조1050억원, 종근당의 심혈관 질환 치료 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은 1조7300억원 규모다. 지난해 12월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업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레고켐바이오)가 미국 제약사 얀센과 역대 최대인 2조240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대미를 장식했다.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이 1000억원을 넘는 사례는 총 3건으로 나타났다. 종근당은 노바티스로부터 약 1061억원의 계약금을 받는다.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와 급성 골수성 백혈병 또는 고위험 골수형성이상증후군 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오름테라퓨틱스는 계약금으로 약 1300억원을 수령한다. 레고켐바이오도 약 1300억원의 선급금을 받는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국내 업체가 글로벌시장에서 신뢰를 받고 있다. 과거에는 기술수출이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제는 기술이 좋으면 발생 가능성이 높은 비즈니스 모델이 됐다"며 "내부 역량이 발전한 결과다. 산업발전 단계로 보면 튼튼하게 발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부회장은 "이제는 기술이전을 넘어 글로벌 임상3상을 직접할 수 있어야 한다. 글로벌 임상3상에는 막대한 자금이 소요된다. 좋은 후보물질을 가진 업체가 비용을 감당하기 버거운 점이 기술이전을 선택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며 정부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임상에 성공하고 있는 업체들이 글로벌 임상3상을 할 수 있도록 메가 펀드를 정부가 조성 및 지원해 3상 통과 확률을 높이는 게 단기적으로 필요하다. 장기적으로는 신약개발과 관련한 정부의 치밀한 전략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업체들이 그동안 잘 쌓아 온 신뢰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시장과 솔직하게 소통해야 한다. 기술력에 신뢰가 더해졌을 때 건강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재형 매경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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