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시선 분석 …'차선변경 깜빡이' 자동 실행 [현대모비스 공학교실]

2024. 1. 2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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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법 제38조에 의하면 차량이 주행 중인 도로에서 모든 차의 운전자는 좌회전·우회전·유턴·후진 등 진로를 바꾸려고 하는 경우와 회전교차로에 진입하거나 회전교차로에서 진출하는 경우에는 손이나 방향지시등, 등화로 그 행위가 끝날 때까지 신호해야 한다.

이러한 법이 있음에도 방향지시등, 일명 '깜빡이'를 켜지 않고 인접 차로로 갑자기 끼어들어 많은 접촉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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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법 제38조에 의하면 차량이 주행 중인 도로에서 모든 차의 운전자는 좌회전·우회전·유턴·후진 등 진로를 바꾸려고 하는 경우와 회전교차로에 진입하거나 회전교차로에서 진출하는 경우에는 손이나 방향지시등, 등화로 그 행위가 끝날 때까지 신호해야 한다. 이러한 법이 있음에도 방향지시등, 일명 '깜빡이'를 켜지 않고 인접 차로로 갑자기 끼어들어 많은 접촉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끼어들기로 인한 교통사고가 전체 사고 건수의 약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다. 무책임한 끼어들기는 다른 운전자들이 브레이크를 더 밟아 연이어 속도가 줄어들어 도로 정체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심하게는 끼어들기를 당한 운전자가 놀라고 흥분하면서 난폭운전과 보복운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처럼 도로에서 자주 발생하는 무책임한 끼어들기가 교통질서 문란과 사고 위험을 증가시키는 주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차량 시스템 측면에서 사전에 끼어들기 상황을 예측하여 대비한다면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을 저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예를 들어 차량 내부에 설치된 운전자의 모니터링 카메라에서 얻어지는 운전자의 시선 정보와 조향각 센서로부터의 조향각 정보를 기반으로 운전자가 인접 차로로 끼어들기를 수행할 의도가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의 시선 방향이 사이드미러 또는 사이드윈도를 향하는 시간이 일정 시간 이상 유지되면, 운전자가 인접 차로로 끼어들기 의도를 가진 것으로 판단하도록 구성된다. 또 운전자가 계속해서 시선을 사이드미러 쪽으로 유지하지는 않고 수초 이내의 짧은 시간에 사이드미러나 사이드윈도 쪽으로 반복해서 시선을 주면, 이 경우에도 운전자가 인접 차로로 끼어들기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조향각 센서로부터 획득된 운전자의 조향각은 일정 각도 이상이면, 운전자가 인접 차로로 끼어들기 의도를 가진 것으로 판단하도록 구성될 수 있다.

차량 제어 시스템은 이 두 가지 정보를 바탕으로 자동으로 방향지시등을 켜 인접 차들에 끼어들기 상황을 경고할 수 있다. 또한 차량의 V2V(Vehicle to Vehicle) 통신장치를 활용해 인접 차량에 디스플레이 장치, 음성 안내 장치 등과 같은 다양한 알림 장치로 끼어들기 상황을 알릴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차량 내 센서를 활용하여 끼어들기 의도를 예측하고, 끼어들기 의도를 가진 차량에서 방향지시등이 점멸하고 V2V 통신장치를 통해 이러한 상황에 대한 정보가 주변 차량으로 전달되면, 주변 차량은 갑작스러운 끼어들기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자동차 산업에서는 운전자의 편의성과 안전성 등을 지원하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등 혁신 기술을 속속 적용하고 있다. 이 같은 첨단 기술을 사용자 안전 측면에서 제대로 활용한다면 안전운전 확산과 교통사고 예방에 상당한 효과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임현준 현대모비스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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