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호 펀드 연장하는 스카이레이크…넥스플렉스·야놀자 덕에 IRR 이미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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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의 10호 블라인드 펀드가 만기를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이 펀드는 넥스플렉스와 야놀자 등에 투자해 이미 높은 수익을 올린 상태다.
스카이레이크 10호 펀드는 '캠핑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헬리녹스도 성공적으로 엑시트했다.
이를 감안해 스카이레이크 10호 펀드의 IRR을 보수적으로 추산하면 25% 내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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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의 10호 블라인드 펀드가 만기를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이 펀드는 넥스플렉스와 야놀자 등에 투자해 이미 높은 수익을 올린 상태다. 내부수익률(IRR)을 보수적으로 잡아도 25% 내외로 추산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는 지난 2016년 10월 조성된 ‘스카이레이크신성장바이아웃3호’ PEF의 청산을 내년으로 연기할 방침이다. 예정된 만기는 올해 10월까지인데, 아직 팔지 못한 지분이 많아 1회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스카이레이크의 10번째 블라인드 펀드는 6277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국민연금과 산업은행, 교직원공제회, 행정공제회 등이 출자자(LP)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10호 펀드 포트폴리오의 대표적인 ‘효자’는 국내 1위 스마트폰용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업체 넥스플렉스다. 작년 초 MBK파트너스에 5300억원에 매각, 투자한 지 5년 만에 5배 이익을 냈다. 넥스플렉스는 과거 SK이노베이션의 FCCL 사업부였다. 적자를 내던 사업부를 2018년 스카이레이크가 1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스카이레이크 10호 펀드는 ‘캠핑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헬리녹스도 성공적으로 엑시트했다. 2019년 기업가치 900억원에 300억원을 투자했으며, 2021년 IMM인베스트먼트에 지분 일부를 매각한 데 이어 작년 3월 아주IB에 남은 구주 전량을 팔았다. 그 과정에서 헬리녹스는 각각 2000억, 21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
아직 지분이 많이 남아있지만, 숙박 플랫폼 업체 야놀자 역시 10호 펀드의 수익률을 끌어올린 포트폴리오다. 2017년 6000억원 몸값에 600억원을 투자했는데, 이후 2019년과 2021년 각각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에 구주 240억원어치(투자원금 기준)를 1300억원에 매각했다. 비전펀드가 투자했을 당시 야놀자의 몸값은 8조원에 육박했다.
만약 야놀자가 기업가치 8조원을 인정 받고 기업공개(IPO)에 성공한다면, 스카이레이크는 3600억원을 추가로 회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600억원을 투자해 총 5000억원을 회수하는 셈이다. 이 경우 10호 펀드의 IRR은 30%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인터넷 플랫폼 업체들이 투자 혹한기를 맞은 만큼, 야놀자가 8조원 몸값에 상장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바라본다. 이를 감안해 스카이레이크 10호 펀드의 IRR을 보수적으로 추산하면 25% 내외가 될 전망이다.
스카이레이크는 지난해 보유 중인 야놀자 지분 일부의 매각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일부 기관이 4조~5조원 정도의 몸값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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