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72조원 규모 부양책 검토…홍콩 항셍지수 상승

신다미 기자 2024. 1. 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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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중국 총리]

중국 당국이 급락하는 증시 안정화를 위해 2조위안(약 372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현지시간 23일 보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정책 입안자들이 홍콩주식거래소를 통해 역내 주식을 매집하기 위해 중국 국영 기업의 역외 계좌에서 2조위안을 동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산하 증권금융공사(CSFC)와 국부펀드 중앙후이진투자공사를 통해 역내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최소 3천억위안을 배정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다른 대책도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데, 일부는 최고 지도부의 승인을 받는 대로 이르면 이번 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자 위안화 방어에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관련 문제에 대해 잘 아는 소식통 4명은 중국 대형 국영은행들이 역내에서 미국 달러화를 적극적으로 매도하는 가운데 역외 외환시장에서는 유동성을 줄이며 위안화 지지에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당국은 공매도를 제한했고 국부펀드의 대형 은행 주식 매수에도 개입했습니다.

이들 방안은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를 5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놓은 매도세를 저지하기 위해 당국이 얼마나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장기화하는 부동산 침체로 큰 타격을 입은 자국 내 개인 투자자들을 달래는 것 또한 사회 안정 유지의 핵심 과제로 여겨집니다.

당국의 대응책은 리창(李强) 총리가 당국에 증시 급락에 대한 한층 강력한 대책을 요구한 뒤 나왔습니다. 국무원은 리 총리가 22일 주재한 상무회의에서 자본시장 운영 및 관련 업무 고려 사항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이날 블룸버그의 부양책 보도 이후 중국 증시는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장중 한 때 항셍지수는 3% 이상 상승했고, CSI 300지수, 상하이지수, 선전지수도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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