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연착륙 기대감에 다우지수 3만8000선 돌파 마감…S&P500 연일 최고치
경제 연착륙 기대감에 미국 증시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나란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38.01포인트(0.36%) 오른 38001.81로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 종가가 38000선을 돌파한 것을 사상 처음이다. S&P500지수도 전장보다 10.62포인트(0.22%) 상승한 4850.43를 기록하며 직전 거래일(19일)에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1거래일 만에 갈아치웠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9.32포인트(0.32%) 오른 1만5360.29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의 역대 최고치는 2021년 11월 기록한 1만6057.44로 이날 지수보다 4.5%가량 더 높다.
이달 초까지만에도 미국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박스권에 갇힌 모습이었다. 하지만 인공지능(AI) 관련 빅테크주가 급등하고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민간연구기관 콘퍼런스보드가 이날 발표한 지난해 12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도 양호했다. 12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1% 하락한 103.1로 21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치(0.3% 하락)보다는 나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콘퍼런스보드에서 발표한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1% 위축됐지만, 시장 예상을 상회하며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하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계속되기 위해서는 빅테크주의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한다. LPL파이낸셜의 퀀시 크로스비 수석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에서 대형 테크주의 힘이 계속 이어지려면 실적과 가이던스(실적 전망)이 결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다음주에 발표한다.
연준이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변수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미루는 것은 그만큼 경제의 회복세가 강하다는 의미이지만, 주가에는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준의 1월 FOMC는 오는 30일~31일로 예정돼 있다.
연준의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도 발표를 앞두고 있다. 25일에는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발표되며, 26일에는 1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상승세에 덩달아 올랐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4.26포인트(0.58%) 뛴 2478.6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42포인트(0.05%) 오른 840.11에 마감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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