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청소노동자만 집단해고?”…67살 노동자 단식 예고

오윤주 기자 2024. 1. 2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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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공사협회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 청소 미화 노동자들이 복직 등 고용 안정과 대화 등을 촉구하며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충북평등지부 한국전기공사협회 지회(전기공사협회 지회)는 "한국전기공사협회 오송 사옥 시설관리·청소 미호·경비 업무 용역 업체가 지난 1일 자로 청소 미화 노동자 6명을 집단 해고했다"며 "원청인 한국전기공사협회가 대화에 나서야 한다. 협회가 고용 안정 방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67살인 지회장이 곡기를 끊는 단식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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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공사협회 하청업체 비정규직
64~67살 청소노동자들 고용승계 안 돼
한국전기공사협회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 청소 미화 노동자 등이 지난해 12월 한국전기공사협회 오송 사옥에서 미화 노동자 고용 승계 등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제공

한국전기공사협회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 청소 미화 노동자들이 복직 등 고용 안정과 대화 등을 촉구하며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한국전기공사협회가 오는 25일까지 고용 안정 방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이후 무기한 단식을 이어갈 참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충북평등지부 한국전기공사협회 지회(전기공사협회 지회)는 “한국전기공사협회 오송 사옥 시설관리·청소 미호·경비 업무 용역 업체가 지난 1일 자로 청소 미화 노동자 6명을 집단 해고했다”며 “원청인 한국전기공사협회가 대화에 나서야 한다. 협회가 고용 안정 방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67살인 지회장이 곡기를 끊는 단식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해고 노동자는 64살부터 67살이다.

전기공사협회 지회 소속 노동자 등은 지난해 11월 전기공사협회를 찾아 고용 승계 등을 요구해 왔으며, 지난달 20일부터 한국전기공사협회에서 천막 농성을 시작한 데 이어 같은 달 27일부터 로비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전기공사협회는 미화 노동자 고용 문제, 노동 조건 등에 관해 교섭 의무가 있지만 직접 고용 관계가 아니라는 이유로 단 한 차례(지난해 12월27일)만 대화하고 대부분 외면한다”며 “전기공사협회는 미화 노동자 임금·고용 등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진짜 사장’인 만큼 대화와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국전기공사협회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 청소 미화 노동자 고용 승계를 촉구하는 쪽지 글.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제공

앞서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충북시민사회단체와 진보성향 정당 등은 지난 4일 낸 기자회견문에서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만 고용 승계에서 제외한 것은 노동조합 가입을 이유로 불이익을 준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전기공사협회는 해고 노동자를 전원 고용 승계하고, 충북도·청주시는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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