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공원 1지구 선분양 전환하나…광주시 "새 협약 맺어 재협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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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최대 민간공원 특례사업인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 분양 방식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가 '선분양' 전환 가능성을 열어놨다.
사업자측은 분양가 제한을 받지 않는 후분양 전환을 선택했고 광주시는 2021년 사업조정협의회를 통해 후분양 변경과 함께 분양가를 1870만원대로 조정하기로 했다.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후분양 방식을 3.3㎡당 분양가 2574만원에 선분양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사업계획 변경안을 최근 광주시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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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 최대 민간공원 특례사업인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 분양 방식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가 '선분양' 전환 가능성을 열어놨다.
'후분양'에서 '선분양'으로 전환 시 생기는 민간 사업자의 이득을 100% 환수하는 걸 전제로 사업자와 협의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3일 기자들과 차담회에서 "새로운 논란이 있을 수 있어 여전히 현행 사업 방식(후분양)대로 추진했으면 좋겠지만 사업자측이 분양 방식 변경을 원한다면 새로운 협약을 맺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21년 11월9일 체결한 (후분양) 변경 협약에는 선분양으로 전환할 경우 감소되는 비용만큼 사업 규모 조정, 분양가 인하, 공원시설 재투자 등을 사회적 합의에 의해 결정하도록 돼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강 시장은 중앙공원 1지구 사업자인 SPC(특수목적법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이 사업 조정과 분양방식을 변경하고자 한다면 3가지 조건에 따라 협의할 수 있다고 했다.
3가지 조건은 2021년 11월9일 변경 협약으로 인해 발생한 용적률 증가에 따른 아파트 402세대로 생긴 수익, 공공기여금 감면액 250억원, 선분양으로 재전환 시 사업자가 얻게될 금융비용 절감액을 100% 환수한다는 원칙이다.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애초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를 3.3㎡ 분양가 2000만원대에 선분양 방식으로 추진했다.
하지만 2019년 광주 서구·남구·광산구가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서 3.3㎡ 분양가를 1500만원대로 낮춰야 할 상황에 놓였다.
사업자측은 분양가 제한을 받지 않는 후분양 전환을 선택했고 광주시는 2021년 사업조정협의회를 통해 후분양 변경과 함께 분양가를 1870만원대로 조정하기로 했다.
이후 '고분양가 관리지역'이 해제되고 금리 인상과 건설비용 증가, 후분양 유지 시 자금 조달 규모가 2조원 가까이 늘어나게 되는 등 부담이 커지자 사업자 측은 다시 선분양 전환을 요구했다.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후분양 방식을 3.3㎡당 분양가 2574만원에 선분양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사업계획 변경안을 최근 광주시에 제출했다.
앞서 광주시가 전남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타당성 검증에서는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의 후분양 분양가는 3.3㎡당 3495만∼3822만원으로 예상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021년 11월9일 협약하면서 플러스됐던 것을 원점 전환시키고 다시 협약을 맺자는 것"이라며 "분양가 문제는 시장 논리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서구 금호동과 화정동, 풍암동 일대 243만5027㎡ 부지에 일부 아파트를 짓고 나머지는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하는 사업이다.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28층 39개 동 총 2772가구(임대408가구 포함) 규모로 들어서며 중대형 위주로 공급한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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