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가평 구운천, 원인 미상 기름 '둥둥'
남양주와 가평 사이를 흐르는 구운천에 원인 미상의 기름이 유입돼 남양주시와 가평군이 긴급 방제작업을 벌였다.
23일 남양주시와 가평군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2시10분께 가평군 대성리 북한강 송어축제장 인근 하천에 기름이 떠다닌다는 신고가 남양주시청 당직실에 접수됐다.
이에 남양주시 환경정책과와 화도수동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해 구운천 상·하류에 흡착붐 6개(약 18m)와 흡착포 500여개를 설치하는 등 방제작업을 실시했다.
흡착붐은 유출된 기름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수면에 설치하는 울타리 모양의 부체이며 흡착포는 기름 등을 빨아들이는 데 사용되는 천이다.
남양주시로부터 인수인계를 받은 가평군도 지난 21일부터 전날까지 방제를 보완하고 인근에 위치한 공사장을 방문하는 등 주변을 탐문을 했지만 기름이 유입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 2022년 10월 같은 구간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오폐수가 유입돼 인근 주민들이 악취 등 고통을 호소했다. 더구나 당시 오폐수가 북한강까지 흘러 들어가면서 수돗물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두 지자체는 지속적인 현장 점검을 통해 같은 해 7~8월 집중호우로 인해 맨홀과 관로에 빗물이 섞인 불명수가 유입돼 오버플로(액체가 일정한 높이를 넘어 흘러서 떨어지는 현상)가 발생하면서 구운천에 유입된 것으로 보고 굴착기와 준설차량 등을 동원해 하수관로 준설작업을 실시하고 오염 토지 정화작업도 완료한 바 있다.
가평군 관계자는 “원인 불명의 기름이 유입된 것에 대해 이유를 알아내긴 힘든 상황”이라며 “남양주시와 함께 기름이 북한강으로 유입되는 것에 대한 방제 작업을 완료했으며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대현 기자 li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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