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16강 오른 이집트, 하지만…살라흐 부상 생각보다 심각 “회복에 3~4주 소요”
이집트가 천신만고 끝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16강 진출의 기쁨도 잠시, 에이스의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해 남은 대회기간 경기 출전이 힘들 것으로 보여 울상이다.
이집트는 23일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에 위치한 스타드 펠릭스 우푸에부아니에서 열린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2-2로 비겼다.
1~2차전에 이어 3차전까지 무승부를 거둔 이집트는 1승도 없이 3무, 승점 3점을 기록했다. 일반적이라면 조 2위는 언감생심인 성적이지만, 운이 좋게도 같은 시간 열린 또 다른 B조 경기인 모잠비크-가나전이 2-2 무승부로 끝나면서 극적으로 조 2위를 차지해 16강에 진출했다. 경기 전까지 모잠비크와 가나가 1무1패를 기록 중이어서 이기는 팀이 무조건 16강에 오를 수 있었는데, 가나가 2-0으로 앞서다 후반 추가시간 내리 2골을 내줘 허무하게 비기는 바람에 양팀 모두 2무1패, 승점 2점으로 탈락했다.
2년 전 카메룬에서 열린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랐으나 승부차기 끝에 세네갈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이집트는 이번 대회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였다. 하지만 조별리그 첫 2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친데 이어 3차전에서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집트 왕자’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의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에 있다. 살라흐는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 도중 햄스트링을 다쳐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당초 8강전부터는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 살라흐의 에이전트가 이날 공개한 것에 따르면 회복에 3~4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이 경우 이집트가 결승에 올라가도 살라흐는 나올 수 없다.
일단 살라흐는 소속팀인 리버풀로 돌아가 치료에 매진할 예정이다. 리버풀은 이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살라흐가 AXA 트레이닝 센터로 돌아와 집중 회복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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