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매출 역성장 위기에 셀트리온 ‘고덱스’ 판매권 확보에 필사적

구현주 기자 2024. 1. 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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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케이캡 판매 종료로 매출 1000억 증발
간질환 치료제 고덱스 판권확보에 신약 출시 필요
종근당과 셀트리온은 고덱스 공동판매 계약과 관련해 세부 내용을 논의 중이다./종근당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종근당이 올해 매출 역성장 위기에 직면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셀트리온제약 간질환 치료제 ‘고덱스’ 판매권 확보에 필사적이다. 공동판매시에도 해당 매출이 종근당 실적으로 집계돼 외형 성장 효과를 누릴 수 있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과 셀트리온은 고덱스 공동판매 계약과 관련해 세부 내용을 논의 중이다.

올해 종근당은 연간 1000억원 매출 품목이 통째로 사라져, 역성장 가능성에 직면했다. 종근당은 작년까지 HK이노엔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을 공동판매하면서, 해당 제품으로만 연간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케이캡 공동판매 판권이 보령으로 넘어갔다.

현재 증권가에선 종근당 2024년 매출액이 작년 대비 10% 감소한 1조4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제약 간질환 치료제 고덱스(왼쪽)과 HK이노엔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각사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2024년 종근당은 케이캡 공동판매 계약 종료에 따른 매출액 역성장이 불가피하다”며 “케이캡 계약 종료에 따른 실적 공백은 자체 개발 신약 ‘지텍’ 출시 효과와 외부 품목 도입으로 상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종근당은 케이캡 부재를 상쇄할 외부 품목으로 셀트리온제약 고덱스를 택했다. 고덱스는 연간 매출 700억원 이상이 기대되는 품목이다.

여기에 종근당이 올해 위염 치료제 ‘지텍’을 출시한다면, 케이캡 매출 공백이 자연스레 채워질 전망이다.

그나마 양사 모두 서로가 아쉬운 상황이다. 

셀트리온제약도 종근당 영업력이 필요하다. 작년 셀트리온제약은 국민건강보험 제네릭(복제약) 재평가로 몇몇 제품 약가가 인하됐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이 933억8468만원으로 직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셀트리온제약과 고덱스 공동판매 관련 내용을 논의 중으로 아직 확정은 아니다”며 “신약 지텍 출시 일정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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